[2023 전시 미리보기 .1] 대구미술관…이건희컬렉션부터 이인성미술상 수상展까지…전시 질적 수준 강화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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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6  |  수정 2023-01-16 07:45  |  발행일 2023-01-16 제21면
'대구포럼 Ⅱ-물, 불, 몸'展 새해 포문…총 9개 전시회 마련

생애주기 맞춤형·도슨트 양성 등 교육 프로그램 20개 신설

여성작가·미디어 작품 강화…지역작가 작품 수집도 균형 맞춰

대구미술관은 '지역성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고자 올해 슬로건을 '대구와 세계'로 정하고, 전시, 교육, 수집·연구 등 분야별 전문성과 공공성을 높인다.

[2023 전시 미리보기 .1] 대구미술관…이건희컬렉션부터 이인성미술상 수상展까지…전시 질적 수준 강화
이건희컬렉션 전시에서 선보일 유영국 작.
[2023 전시 미리보기 .1] 대구미술관…이건희컬렉션부터 이인성미술상 수상展까지…전시 질적 수준 강화
이건희컬렉션 전시에서 선보일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2023 전시 미리보기 .1] 대구미술관…이건희컬렉션부터 이인성미술상 수상展까지…전시 질적 수준 강화
'대구포럼 Ⅱ-물, 불, 몸'展에 참여하는 윤희의 '즉흥(Improvisation)'.
[2023 전시 미리보기 .1] 대구미술관…이건희컬렉션부터 이인성미술상 수상展까지…전시 질적 수준 강화

◆총 9개 전시 준비

우선, 올해는 △'대구포럼 Ⅱ-물, 불, 몸'전(展)을 시작으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다티스트-김영진 △소장품 기획전-회화 아닌 △지역작가 발굴전 △관객참여형 교육 전시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윤석남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 △칼 안드레 등 총 9개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새해 포문을 여는 첫 전시는 '대구포럼 Ⅱ-물, 불, 몸'으로 세상을 이루는 만물의 근원 중 물, 불, 인간의 몸이 관계하는 동시대 미술을 모색한다. △물을 이용해 한국 단색화의 진면목을 선사하는 김택상 △불을 이용해 광물질 덩어리를 녹여 만든 조각의 물성을 파고드는 윤희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주의 근원적인 힘을 전달하는 황호섭 작가의 3인전으로, 회화·설치·조각 등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2월에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웰컴 홈: 개화(開花)'를 선보인다. 전시는 서양화 도입 이후 한국미술계가 변화한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90년을 아우른다. 서동진, 이인성,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이응노, 권진규, 김종영, 김환기, 유영국, 문학진, 신학철 등 작가 44명의 81점을 소개해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작품의 가치와 의의를 살펴본다.

5월에 선보이는 대구작가 시리즈 '다티스트(DArtist)-김영진' 개인전과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발굴, 재조명하는 '지역작가 발굴전'도 주목할 만하다.

6월에는 관객참여형 교육 전시인 '그라피티-팝'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회화가 아닌 뉴미디어, 사진, 디지털 이미지 등을 심화 연구하고 그 성과를 소개하는 소장품 전시 '회화 아닌'도 선보여 관객 참여와 소장품 재해석의 기회를 넓힌다.

또한 9월에는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전이 이어진다. 윤석남의 평면 회화와 설치미술 등 신작과 대표작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과 함께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도 신설해 이인성미술상의 위상을 더욱 높인다.

이와 함께 10월엔 해외 작가를 소개하는 해외교류전도 개최한다. 그중 어미홀 프로젝트로 만나볼 수 있는 '칼 안드레'전은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가인 미국 출신의 칼 안드레를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대 규모로 소개한다. 이 전시에서는 197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교육 프로그램 강화

대구미술관은 올해 교육 프로그램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생애주기 맞춤형 교육,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관객참여형 교육 전시 등 20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3월부터 생애주기 맞춤형 및 대상별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 및 미술 전공자 대상의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일반인, 전문가 및 미술품 컬렉터 대상의 '근현대미술사 강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5월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가족 렉처 프로그램 '현대미술을 통한 아이의 기질 발견'을 운영하고, 6월은 어린이·가족 대상 '교육형 전시'를 개최한다. 7~8월은 문화예술 향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특별 전시 투어'를 진행한다. '도슨트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에 관심 있는 지역민의 다양한 활동 기회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미술관 소장품을 3D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로 기획한 교육형 전시 '몰입'은 외국인, 청각장애인 관람객 편의를 고려해 2022년 제작한 콘텐츠에 국·영문 자막, 수어 해설을 더해 대구미술의 세계화와 공공성을 제고한다. 운영은 6월까지다.

이와 함께 대구미술관은 올해 상반기에 개관 후 처음으로 미술정보센터를 임시 휴실하고 재정비해 서가 재배치 및 관리 자료 점검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학술 DB 및 자료 검색 기능을 점검하는 등 보다 더 쾌적한 열람 환경을 조성한다.

◆소장품 수집, 역사성과 동시대성 추구…역량 있는 지역 작가 작품도 강화

대구미술관은 올해 소장품 수집에 있어 근현대 미술 주요 작품 등 역사성과 동시대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여성 작가의 작품과 미디어 작품을 강화하고, 역량 있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 등 균형 있는 수집 정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미술관은 올해 2회를 맞는 '정점식미술상'을 통해 창작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미술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해 후원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2023년 계묘년, 대구미술관은 대구와 세계를 잇는 전시 기획을 비롯해 교육 활성화, 소장품 수집과 더불어 회원제 운영, 간송미술관 연계 마케팅, 온라인 미술관 활성화 등 관객과 미술관을 촘촘히 잇는 서비스를 준비해 시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사진 제공=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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