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피스와 상가가 밀집된 동대구로 전경. 영남일보 DB |
주택시장 침체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로와 범어동 등지에 밀집된 오피스 및 상가의 우수한 접근성과 장기 임차에 따른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대구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형·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기·울산 등이 오피스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대구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3분기보다 0.15%포인트 떨어진 1.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가장 높았다. 특히 동성로 중심(1.97%), 수성 범어(1.44%), 동대구(1.12%) 상권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3분기보다 0.65%포인트 떨어진 1.02%를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0.47%포인트 하락한 0.84%, 소규모 상가는 0.39%포인트 하락한 0.80%, 집합 상가는 0.32%포인트 하락한 1.07%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대체로 높았다.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을 보면 소규모 상가 부문에서 대구(8.2%)가 세종(10.9%), 전북(10.5%) 등과 더불어 전국 평균(6.9%)보다 공실률이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는 동성로 중심(14.8%), 수성 범어(21.2%) 상권에서 임대료 수준이 높아 신규 창업이 감소하고 공실 해소가 더딘 탓에 공실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봐도 대구지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7.46%), 서울(7.17%), 울산(6.72%), 경기(6.77%) 등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대구의 경우 동대구(8.59%) 상권의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상가의 경우 지난해 모든 유형에서 전년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대구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경기 등은 모든 유형에서 5% 이상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 집합 상가(6.60%)는 투자수익률이 전국의 모든 상가 유형 중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기대수익 감소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으로 오피스와 상가 모든 유형에서 자산 가치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