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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개최한 투자유치 전문가 전략회의에 참석한 기업유치위원, 투자유치자문관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전문가와 손잡고 같이 뛴다. 민선 8기 출범 후 6개월만에 4조원대 유치 성과를 달성한 쾌거를 이어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으로 해석된다.
대구시는 31일 오후 산격청사에서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전문가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종화 경제부시장, 기업유치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병길 대구텍 부사장, 이지형 KOTRA 투자기획실장, 이병희 <주>엘앤에프 사장, 최이규 <주> 쿠팡 물류정책실 상무 등이 투자유치자문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대구시의 올해 투자 유치 방향, 미래차 분야 유치 방안(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구경북본부장) 발표 후 전문가들이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구시는 투자환경이 급변하면서 관 주도의 투자유치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 분야별 민간 전문가들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초기 정보를 확보하고 기업 맞춤형 제안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서로 교류·소통하는 자리를 대구시가 만들면 이들이 투자환경 및 제도 개선 등 자문 역할은 물론, 유망 기업 발굴과 소개, 방문활동을 함께 펼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미래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국내외 앵커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유치 방향을 설명했다. 또 거점별로 국가산업단지에 모빌리티·로봇·반도체, 수성알파시티에 ABB·헬스케어, 군위군에 반도체·항공 물류· UAM 중심 유치를 전개하겠다고 했다.
손영욱 한국자동차연구원 대경본부장은 "내연차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내연차'와 '미래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 같다"면서 "미래차 전환기를 맞는 시점에서 미래차에 방점을 두고 투자 유치에 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차 시장이 50조원을 넘어서면 신생 미래차 기업이 탄생하는데 미래차에 대한 보수적 관점으론 대구에 이러한 기업이 탄생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예견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후 6개월만에 4조400억원 규모의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는 원스톱 투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5대 미래 신산업과 연계한 유치 활동을 발빠르게 실행에 옮긴 덕분이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내외적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돼 민간의 도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민간 전문가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투자하기 좋은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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