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거듭나려는 대구시가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 ·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지역 차부품기업의 신산업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6일 대구시는 "올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모빌리티 (모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특화단지 계획안을 보면 2024~2027년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 대구테크노폴리스·대구국가산업단지·성서산업단지에 모터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사업 및 기술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전국에서 점유율과 경쟁력이 가장 높은 지역의 모빌리티 모터 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차·바이오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대구시에 전달한 바 있다. 대구시가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않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앞서 2021년 용인(반도체), 창원(정밀기계), 전주(탄소소재), 천안(디스플레이), 청주(이차전지) 등 5곳을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다.
대구가 모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할 명분은 넘친다. 대구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산업분야 밀집도가 높다. 모터 소재 가공부터 단위 모듈 부품 생산까지 밸류 체인이 잘 형성돼 있다.
소재 분야에선 성림첨단산업이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소재 희토류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경창산업의 모터 대량생산도 대구만의 강점이다. 경창산업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구동모터를 전량 생산한다. 업계에선 국내 전기차 모터의 80%를 경창산업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그룹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연간 14만5천대의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는 S-팩토리를 준공했다. 대구가 전기차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부품기업이 집적한 대구시가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해 특화산업단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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