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주택 1만3천가구 넘어서…수성구·남구에 집중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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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7 18:03  |  수정 2023-02-08 08:00  |  발행일 2023-02-08
대구 미분양 주택 1만3천가구 넘어서…수성구·남구에 집중
대구시내 전경. 영남일보 DB

지난해 12월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이 전월(1만1천700가구) 보다 1천745가구 늘어난 1만3천445가구를 기록했다. 수성구와 남구의 미분양 주택 비중이 쏠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다. 대구에 이어 충남(8천509가구), 경북(7천674가구), 경기(7천588가구)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2019년 12월 280가구에 불과했지만, 2021년 12월 1천977가구로 늘어났다.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금리인상 가속화로 실수요자 부담이 커진 데다, 공급 과잉 및 입주 물량 증가로 시장 활력이 급격히 떨어진 게 미분양 주택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급등 역시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구 미분양 주택 1만3천가구 넘어서…수성구·남구에 집중
2022년 12월 대구 미분양 주택 현황.대구시 제공

수성구와 남구에 미분양 주택이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3천105건의 미분양 주택을 기록한 수성구다. 지난해 대구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단지 28곳 중 9개 단지가 수성구에 자리한 영향으로 보인다.

수성구의 뒤를 이어 남구의 미분양 주택이 전월(1천606가구) 보다 1천482가구 늘어난 3천88가구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구에서 공급된 아파트만 3천91가구다. 이는 대구지역 8개 구·군 중 수성구(3천351가구)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달서구(2천435가구), 북구(1천515가구), 동구(1천199가구), 중구(1천91가구), 서구(969가구), 달성군(43가구)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주택 매매거래는 1천677건으로 전월(978건)에 비해 23.9% 늘었지만, 전년 동월 및 5년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27.7%, 72.7% 감소했다. 주택경기가 한참 달아올랐던 2020년 12월(8천4건)과 비교하면 거의 5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천107가구로 전월(5만8천27가구) 대비 17.4%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1천35가구로 전월(1만373가구) 대비 6.4% 증가했으며, 지방은 5만7천72가구로 전월(4만7천654가구) 대비 19.8%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2만8천6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만220건) 대비 5.4%, 전년 동월(5만3천774건) 대비 46.8%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만1천127건)은 전월 대비 2.6%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8.4% 감소했다. 지방(1만7천476건)은 전월 대비 7.0% 감소, 전년 동월 대비 45.7% 감소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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