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남산면 '조곡서원' 市 향토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

  • 윤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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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5  |  수정 2023-02-11 10:12  |  발행일 2023-02-15 제18면
홍건적 토벌 안우와 용비어천가 편찬 참여 안지 기려
1868년 훼철됐지만 '전학후묘'배치로 1900년부터 재건
"조선 후기 지방서원 연구에 중요한 건물" 높은 평가
경산 남산면 조곡서원 市 향토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
경산시 향토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된 조곡서원.(경산시 제공)

조곡서원이 경북 경산시 향토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됐다.

남산면 조곡리에 있는 조곡서원은 고려 후기 홍건적 토벌에 공을 세운 안우(安祐)와 그의 4대손이자 '용비어천가' 편찬에 참여한 조선 전기 문신 안지(安止)를 기리기 위해 정조 18년(1794년)에 지역 유림과 탐진안씨 후손들이 세웠다.

경산시는 지난해 12월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를 통해 조곡서원에 대해 심사·의결하고, 10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

조곡서원은 186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됐지만 한국 서원의 전형적인 형식인 전학후묘(前學後廟) 배치에 따라 1900년부터 꾸준히 재건됐다. 강당·충현사·동재·서재·관리사 등과 함께 서원 연혁과 관련된 각종 문헌 기록이 잘 보존돼 조선 후기 지방서원 연구에 중요한 건물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산시 지난 2019년 향토문화유산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 후 '경산 인지재''경산 우경재''경산 중방농악'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향토문화유산 지정은 경산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규명해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작업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찾아 지정·보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지정(등록)문화재 17건과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 28건를 보유하고 있는 경산시는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 '단경왕후 온릉봉릉도감 계병무이산도(端敬王后 溫陵封陵都監 契屛 武夷九曲圖)'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선정돼 절차 진행중이고, 영남대학교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資治通鑑 卷81-85'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신청 대상이 되는 등 지역 문화유산의 문화재 지정에 노력하고 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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