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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전경 |
DGIST 총장 임기가 다음달 말로 만료되면서 차기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와 적극 교류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는 활동력 있는 총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16일 DGIST에 따르면 차기 총장 선임은 오는 3월 중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해 진행된다. 통상, 총장 임기만료 3개월 전 총추위를 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6~7월 차기 총장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총장 선임까지 현 총장이 총장직을 유지한다.
DGIST와 총장 선임 시기가 비슷한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지난 7일 총장 공모 절차를 마쳤다. 총장 후보자 중복을 막기 위해 선임 절차를 뒤로 미뤘던 DGIST도 다음달부터 총장 공모 수순을 밟는다.
DGIST 구성원들은 차기 총장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현 총장은 손상혁 전 총장이 여러 논란 끝에 중도 사퇴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취임한 후 학교를 안정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반면, 대외활동력이 미흡한 데 대해 구성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학과간 융·복합에 미온적이고, 정부 부처·국회의원을 통한 예산 확보 노력에도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은 대외활동에 적극적이고 지역 사회에 밀착적인 인물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여론이 적잖다. 또 대학을 벗어나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의 혁신 기업들과 손잡고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대외협력형 리더가 나타나길 고대하고 있다.
디지스트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우리 지역에 대한 애착이 있는 데다 기획재정부장관이 지역 출신이다. DGIST가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면서 "내치보다 외치를 통해 대학의 위상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GIST 총장 후보에는 내부 교수 3명과 국내 대학 교수, 해외 대학 외국인 교수 등 10명이 지원했다. DGIST 총장 지원자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총장 선발 과정은 총추위에서 3배수를 뽑고,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 결정을 내린다. 총추위는 이사회가 선출한 이사(4명)와 외부인사(2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명자(1명), 교원 대표(1명), 연구원 대표(1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 3명 중 표결을 통해 과기부 장관에 추천하고, 과기부 장관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한편, 디지스트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27일 1·2차 투표를 통해 화학물리학과 김철기 교수를 차기 총장 후보로 단독 선출했다. 김 교수는 총추위에서 국내외 지원 후보군과 함께 제5대 디지스트 총장 후보로 경쟁하게 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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