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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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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순 '이데아를 향한 비상(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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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순 '대망을 향한 비상(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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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순 '열정,바람에 흔들리다(2022)' |
윤옥순 작가 초대전이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생명의 환희-열정을 그리다'로 윤 작가가 10여년 만에 대구에서 마련한 개인전이다.
윤 작가는 30년 동안 대구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홀연히 뉴욕으로 떠난 후 다시 돌아와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5년 전만 해도 대구를 대표하는 작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교편도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와 말, 해바라기 등을 소재로 삼아 제작된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25회의 개인전과 350여 회의 단체전·기획전을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서울정도 600주년 기념-서울국제현대미술제'에 참여했고, 일본 교토시립미술관에서 대작 50점으로 초대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았으며 동대회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2차례 참여했다. 또한 대구도시철도 조형물 공모에 당선돼 범어역에 8x7m 작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현재 윤 작가의 작품은 미국(뉴욕), 일본, 서울, 대구 등 200여 곳의 주요 미술관(갤러리)과 기관(기업)이 소장 중이다.
윤 작가는 "생명은 무엇보다 그 존귀함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생명을 이루는 근본적 요소가 무엇이며, 생명의 본성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고 말한다. '생명의 근원'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열정적 표현은 윤 작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의식이다. 한 예술가의 '생명'에 대한 문제와 그 근원을 형상화하는 노력은 철학자가 생명의 근원을 연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윤 작가는 특히 새(鳥)와 말(馬), 해바라기의 외적 형태보다 이를 통해 투영되는 우주 만물의 기(氣)와 그것들이 모여 발화하는 지점에서 생겨나는 생명의 '순간'을 포착하고 시각화 하는 작업에 천착해 왔다. 이를 통해 결국 생명의 시작과 끝은 한 자리임을 알게 됐고 이번 전시의 주제도 '생명의 환희-열정을 그리다'로 정해졌다.
비상하는 새의 찰나가 주는 역동성과 에너지, 말의 눈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고귀함이 내재된 생명감, 바람을 만났을 때 발산하며 흔들리는 해바라기의 열정적인 움직임은 '생명력의 원천'을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작가는 이처럼 3가지 소재에 작가의 조형적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시각예술을 완결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찾아낸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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