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기증의 가치 확산하기 위한 '기증 유물 작은 전시'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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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존슨의 눈에 비친 대구, 1953~55년' 포스터<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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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제임스 존슨이 촬영한 대구역 주변 전경.<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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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제임스 존슨이 촬영한 옛 대구도심.<대구근대역사관 제공> |
대구근대역사관은 오는 4월 30일까지 역사관 1층 명예의 전당 앞에서 '기증 유물 작은 전시' 행사의 일환으로 '주한 미군 존슨의 눈에 비친 대구, 1953~55년' 사진전을 개최한다.
'기증 유물 작은 전시'는 기증의 가치를 확산하고 소장 유물을 소개하기 위해 대구근대역사관이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기획전으로 지금까지 5회에 걸쳐 관객을 만났다.
올해 첫 번째 기증 유물 작은 전시는 1950년대 초반 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2018년 미국 휴스턴에 거주하는 캐롤린 존슨(Carolyn G. Johnson)은 고인이 된 남편 제임스 존슨(James Johnson)이 1953~1955년 대구비행장(K2)에서 군인으로 근무할 때 찍은 사진 100여 점을 대구근대역사관에 기증했다.
제임스 존슨은 주한 미군으로 근무하면서 대구 여러 곳을 다니며 거리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존슨의 사진들은 장소가 어디든 항상 사람이 중심으로, 군인·경찰관·지게꾼·상인·아이들·여성 등 다양한 군상들이 담겨있다. 은행·대구역·극장 등 당시 대구의 건물들도 엿볼 수 있다.
또한 당시 어린이들의 대표 간식이면서 놀잇감이었던 '달고나'와 '물방개 뽑기'등을 담아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고, 대구의 명물인 능금과 건어물을 팔고 있는 모습 등 대구 시민들의 평범한 하루를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대구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거리, 건물 등을 만날 수 있다. 그 건물의 현재 위치가 어딘지, 어떻게 바뀌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신형석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존슨의 눈에 비친 1950년대 대구로, 지금은 사라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길 바라며, 앞으로도 기증 유물을 통해 기증자의 소중한 가치를 나누었으면 한다. 유물 기증(문의: 053-606-6434)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는 작년 말부터 대구근대역사관을 비롯해 대구방짜유기박물관과 대구향토역사관을 운영·관리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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