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육부·서울대·국립대 합동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 도전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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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8  |  수정 2023-03-07 17:48  |  발행일 2023-03-08 제8면
대구경북지역 반도체 산업 강화 기회

금오공대, 안동대, 강원대와 경쟁

경북대가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지정을 위한 공모에 도전한다. 전력·차량용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 반도체 전공 학생의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도 반도체 산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는 오는 27일까지 교육부에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지정·운영을 위한 사업 공모'에 필요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비수도권 국립대 4곳에 설립되는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직접 제작을 위한 실습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훈련 제공, 반도체 인재를 양성해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다.

경북대는 4개 권역 중 3권역(경북·강원·대구)으로 금오공대, 안동대, 강원대와 경쟁하게 된다. 선정 대학은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설계·공사비 164억1천700만원을 2026년까지 지원받는다.

경북대는 전자공학 부문 특성화 대학으로 알려졌지만, 대구경북지역에 반도체 관련 업체 및 산업이 없어 고급 인력을 배출해도 수도권으로 쏠리는 악순환이 반복돼왔다.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경북대에 설립되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등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잠정 계획이다.

특히 경북대는 표준 반도체 공정 시설인 '클린룸'(반도체 생산 핵심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반도체 관련 교육 및 연구가 가능하다. 연간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클린룸을 활용해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또 경북대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반도체 연구소 지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전국 4년제 일반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김대현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장은 "표준 반도체 공정 시설의 확보와 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기반해 공동연구소로 지정되면 반도체 연구·교육의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업 선정 심사위원회는 1차 서면 평가, 2차 현장 평가를 거쳐 5월쯤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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