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 미래차 전환…미루면 경쟁서 도태"

  • 정우태
  • |
  • 입력 2023-03-31 07:37  |  수정 2023-03-31 10:49  |  발행일 2023-03-31 제10면
대구기업 역량 강화 세미나
정부 사업재편 승인 참여 독려
통신·건설 등 협력 확대도 주문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로 산업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지역 차부품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정부의 미래차 산업재편 승인이라는 행정절차 허들을 넘어서야 한다. 기업 경쟁력에 큰 편차가 생길 수 있다. 선제적 미래차 분야 전환 및 대응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30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전환 대응 기업 역량 강화 기술 세미나'에 지역 차부품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모였다. 산업 전환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원 정책 및 신기술 트렌드가 집중 소개됐다.

대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는 지원사업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올해는 1차 협력사와 영세한 2·3차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과제, 기업·기술 경쟁력 강화 부문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수요에 맞춘 인력양성 공동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삼보모터스 기술연구원과 연계한 교육 과정도 마련한다. 센터는 그간 소재 개발, 폐배터리 해체 솔루션, 미래차 신제품 구조해석과 관련된 기업애로사항 해결을 주로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턴 정부 미래차 산업재편 승인과 관련해서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승인만 되면 자금, 고용안정, 연구개발(R&D) 등 각종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송재구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선임연구원도 미래차 산업재편 승인과 관련해 "시간이 지날수록 승인을 받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서 간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소속 전문가들은 자율주행과 수소전기차 관련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권형근 현대차 위원은 "자율주행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영역이기에 기존 산업보다 범위가 넓어지는 게 특징이다. 부품의 경우 센서, 제어 장치는 물론 운전자 상태, 주변 도로환경을 파악하는 기술도 결합이 이뤄져야 안전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 통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현대차 위원은 "수소에너지는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며 "배터리 전기차와 달리 연료전지시스템과 저장시스템이 부착되는 게 특징이고 장거리 주행과 중대형차는 확실히 수소전기차가 유리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