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전환노력 더딘 '차부품도시' 대구의 기업들

  • 정우태
  • |
  • 입력 2023-04-06 17:55  |  수정 2023-04-06 17:57  |  발행일 2023-04-07
정부 사업재편 승인 기업 선정
대구 현재 중견 6개사 포함 19개사
방향 설정, 연구개발 등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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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래모빌리티 전환이 급속도로 전개되면서 자동차부품기업이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지원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재정적 기반이 부족한 지역 차부품업종 중소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어 적잖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신산업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재편 승인제도'를 운영중이다. 사업재편 승인 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 금융기관의 금리 우대 △산업용지 등 처분 제한 특례 적용 △정부사업 선정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등 신산업의 핵심 동력인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사업재편 이행전략 컨설팅, 사업재편 아카데미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차부품도시 '대구에선 전반적으로 참여도가 높지 않다. 최근 지정된 제2국가산단(달성군 화원·옥포일원)이 모빌리티 분야로 특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원 대목이다. 최근 2년간(2021~2022년) 정부로부터 미래차 분야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대구 기업은 19개사가 고작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3월 삼보모터스와 삼보프라텍, 이노컴(컨소시엄)이 수소차·수소저장탱크·금속분리판·배터리 모듈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업재편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경창산업·이래AMS(옛 한국델파이)·디젠·한국SKF씰·카펙발레오 등 중견기업 6개사가 합류했다.

중소기업(13개사)는 배터리 부품, 자율주행차 전용 센서 부품, 수소충전용 밸브 등 기술 경쟁력을 있는 기업들이 심의위원회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심의위원회에선 재난·안전용 드론 운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아이지아이에스'와 드론 전기모터 시스템 양산을 계획 중인 '무지개연구소'가 선택을 받았다. 그나마 지난해 6개 중소기업이 승인된 것은 희망적이다.

그래도 여전히 전환노력이 더디다.

중소 차부품기업들은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기업들이 친환경차 전환 시기를 앞당기자 지역 차부품 업계도 사업 전환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크다. 업계에선 사업재편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내부 합의를 통해 향후 사업 방향을 빨리 설정하고 R&D에 나서는 등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한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차부품관련 기관 관계자는 "사업재편 승인은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이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아직 준비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사전에 자체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 첫 심의는 지난달 마무리됐고 앞으로 세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대구 기업들이 더 의욕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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