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성산업,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진출, 경제영토의 다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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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0  |  수정 2023-04-20 06:53  |  발행일 2023-04-20 제23면

지역 유력 기업들이 세계경제의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대구건설업계의 대표 주자인 화성산업<주>은 첫 해외지사 설치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지목하고 해외영업TF를 구성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바닷물 침수가 진행 중인 수도 자카르타를 대체할 신도시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인프라 수요가 엄청나다는 의미다. 화성산업은 이종원 회장이 인도네시아 진출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내수시장에 전념해 온 지역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불황 여파로 고전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인 셈이다.

포스코홀딩스도 인도네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의 안정적 확보가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 세계 1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2차전지를 비롯한 사업다각화로 국내 증시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천만명으로 세계 4위다. 1만7천500개의 섬 집합체 나라로 동서 길이가 무려 5천100㎞인 자원부국이다. 제국주의 시대 열강들의 쟁탈전이 됐던 곳이다. 현재 중국을 대체 할 나라로 손꼽힌다. 한류(韓流)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 대구경북은 자카르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미국, 중국 일변도의 경제영토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지방기업 차원에서 해외영역을 직접 개척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신공항시대를 앞둔 대구경북은 이젠 '글로벌 네트워크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물론이고 자동차, 전자 관련 지역기업들이 이미 진출한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로 경제영토를 넓힌다면 그건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전이자 미래의 방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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