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수 전무이사 "발주 없을 때 직원교육에 투자…한전KPS 협력업체 등록 준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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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0  |  수정 2023-04-20 07:26  |  발행일 2023-04-20 제12면
철거 불경기에도 포기 않고

경기회복 대비 기술개발 박차

이하수 전무이사 발주 없을 때 직원교육에 투자…한전KPS 협력업체 등록 준비

"30년 넘게 짓기만 했었는데 이젠 안전하게 재창조(철거)하는 일을 하게 됐어요."

지역 철거전문건설업체인 대한DH개발<주>의 실무를 총괄하는 이하수〈사진〉 전무이사는 경북대 건축과(1회)를 졸업하고 <주>우방에서 28년 근무했던 건설본부장 출신이다.

꼼꼼한 성격인 그는 건축시공 기술사, 부동산개발업 전문인력으로 대한DH개발의 '시스템 철거'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계적인 금리인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상승, 미분양 증가, 시공 단가 상승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개발 사업의 첨병 격인 철거공사업은 혹독한 불경기를 맞고 있다"면서 "발주 물량이 아예 없고 진행 중이던 사업마저 중단되고 있는 상태"라고 최근 업계 현황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발주가 없어졌다고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대한DH개발은 건설경기가 회복될 미래를 내다보며 철저히 현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업무가 없는 요즘을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기로 삼고 있다"면서 "컨설팅업체(원포인트 컨설팅)에 의뢰해 각종 교육 이수 및 자격능력을 갖춰 발·송전설비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의 협력업체 등록을 준비 중이다. 대기업 건설사 협력업체 등록도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주택 수는 2020년 기준 약 1천880만(빈집 포함)호로 주택 수명을 40년으로 추산해도 1년에 50만호는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며 "주거 환경개선 및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축공사에 앞선 철거공사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다. 능력을 갖춘 준비된 자만이 결국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순위에 둔 신(新)공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적정 공사비 및 적정 공사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철거공사업자의 기업윤리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용 감리제도(감리대가)가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하수 전무는 "감리대가의 산정 기준이 철거기간에 따라 감리비가 증가하게 되는 구조여서, 감리비용 절감을 위한 발주자의 공사기간 단축 요청으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소규모 철거공사는 철거 공사비보다 많은 감리비용이 발생하는 웃지 못할 경우도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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