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LG전자와 폐태양광 패널 순환경제 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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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0 16:21  |  수정 2023-04-21 07:12  |  발행일 2023-04-21 제3면
대구기계부품硏 폐태양광 패널 기술 지원
신우첨단소재·이알과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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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송규호(사진 왼쪽부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원장, 장성호 LG전자 솔라고객지원팀장, 임현열 주이알 대표, 윤수현 주신우첨단소재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제공

대구가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총아'로 각광받는 '폐태양광 패널' 처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놨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는 20일 연구원에서 <주>LG전자를 비롯해 신우첨단소재 (대구 본사), 이알(김해 본사)과 '폐태양광 패널 친환경적 처리기술개발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MI와 이들 기업은 폐태양광 패널의 친환경 처리 기술의 연구개발(R&D) 투자, 관련기술을 보유한 기업 육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에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떠오른 '폐태양광 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인 'LG전자'의 참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ESG(친환경·사회적책임·투명경영) 경영을 강화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에 대구 중소기업 및 지원기관 등과의 협업에 나섰다. 폐태양광 패널 처리 관련 기술개발 및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을 지원하면서 DMI와 개발기술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도 수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을 추월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바 있다.대구 중소기업들의 ESG 경영 확산에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지역업계에선 보고 있다.

LG전자의 협업파트너인 '신우첨단소재'는 대구연구개발특구 내 설립된 연구소기업으로 앞으로 신소재 개발 및 자동화설비에 주력할 예정이다. 종합 재활용 전문업체인 '이알'은 폐태양광 패널처리 플랫폼과 폐기물처리 공정기술 개발 등에 대한 공동기술 개발에 나선다.

신재생 에너지 확대 기조로 태양광 설비가 늘어나면서 요즘 폐패널 처리 문제가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가 금싸라기 사업으로 조명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태양광 패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에 전방위적으로 깔리기 시작했다. 사용 연한이 20~30년인 점을 감안하면 2020년대 후반부터 폐패널 배출량은 급증할 전망이다.

정부가 올초 내놓은 '태양광 폐패널 관리 강화방안'자료를 보면 폐패널 발생량은 2025년 1천223t→2027년 2천645t→2029년 6천769t→2032년 9천632t으로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DMI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폐패널의 보관·수거·분해·분리 등 관련 산업 전(全)주기에 걸쳐 지역 중심의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은 "태양광 발전 보급이 증가됨에 따라 추후 폐태양광 패널 발생량 역시 급증할 것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2030년부터 발생할 대량의 폐태양광 패널 재활용 관련 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기업-중소기업 간 기술교류를 지원하고 향후 대구 기업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기술경쟁력 강화부문을 많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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