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대구미술관이 구입해 소장 중인 미술 작품이 위작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4일, 미술관이 6년 전 개인에게 1천만원을 주고 산 김진만 화가의 한국화 '매화' 작품이 감정 결과 위작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작품의 진위 여부가 밝혀진 것은 다행스럽다. 차제에 미술계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가짜 작품 유통이 근절돼야 할 것이다.
사실, 그림의 진위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 고인이 된 화가의 작품은 물론 그림을 직접 그린 생존 화가조차도 쉽게 구별하지 못할 만큼 정교한 위작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대구미술관이 위작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덜컥 구입한 것은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는 잘못이다. 특히 '시립' 미술관에서 위작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그 신뢰성과 공공성에 금이 가게 됐다. 이번 위작 문제는 지난 2월 대구시의회 업무 보고에서 김태우 시의원의 의혹 제기로 불거졌다. 앞서 2년 전부터 위작 논란이 제기됐는데도 미술관이 감정을 미뤄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대구시는 즉각 감사에 들어갔다. 문제의 위작은 물론 대구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전수 조사도 벌인다. 늦었지만 바람직하다. 당부하건대, 위작이 아무런 걸림돌 없이 통과되기까지 당시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밝혀달라. 만약 심의위의 전문성과 성실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모든 의혹이 한 점 숨김없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구미술관에 진위 여부를 가릴 전문 감정 과정이 없는 점도 위작 사태를 부른 한 요인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미술관 내부에 체계적·과학적인 감정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 그림의 진위를 가리기는 쉽지 않다. 고인이 된 화가의 작품은 물론 그림을 직접 그린 생존 화가조차도 쉽게 구별하지 못할 만큼 정교한 위작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대구미술관이 위작 여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덜컥 구입한 것은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는 잘못이다. 특히 '시립' 미술관에서 위작 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그 신뢰성과 공공성에 금이 가게 됐다. 이번 위작 문제는 지난 2월 대구시의회 업무 보고에서 김태우 시의원의 의혹 제기로 불거졌다. 앞서 2년 전부터 위작 논란이 제기됐는데도 미술관이 감정을 미뤄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대구시는 즉각 감사에 들어갔다. 문제의 위작은 물론 대구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전수 조사도 벌인다. 늦었지만 바람직하다. 당부하건대, 위작이 아무런 걸림돌 없이 통과되기까지 당시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밝혀달라. 만약 심의위의 전문성과 성실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시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모든 의혹이 한 점 숨김없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구미술관에 진위 여부를 가릴 전문 감정 과정이 없는 점도 위작 사태를 부른 한 요인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미술관 내부에 체계적·과학적인 감정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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