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빈방미 동행취재] 김건희 여사, 안젤리나 졸리와 동물권 논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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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8 04:49  |  수정 2023-04-28 07:47  |  발행일 2023-04-28
[尹국빈방미 동행취재] 김건희 여사, 안젤리나 졸리와 동물권 논의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국빈방미 동행취재] 김건희 여사, 안젤리나 졸리와 동물권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작품전을 관람한 뒤 해리 쿠퍼 수석 큐레이터(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국빈방미 동행취재] 김건희 여사, 안젤리나 졸리와 동물권 논의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씨(왼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군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동물권 및 환경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전날 국빈 만찬에 참석해 옆자리에 앉은 졸리와 동물권, 인권, 아동 입양, 환경 보호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지라에서 김 여사는 동물권 개선에 대해 "졸리 씨가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하자 안젤리나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가 만찬에 함께 왔다고 소개했으며, 김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김 여사는 국빈 만찬에 초청해준 바이든 대통령께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으며,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와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답"이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전날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초청으로 백악관과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가 국빈 방문 이틀차에 선물한 김 여사의 탄생석이 박힌 목걸이를 착용했으며, 이에 바이든 여사는 "잘 어울린다"며 반가워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과거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를 위해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그린룸, 블루름, 레드룸 등에 전시된 미국 예술가들의 그림 작품과 에디스 루즈벨트(Edith Roosevelt), 돌리 매디슨(Dolley Madison) 등 역대 美 대통령 부인들의 초상화를 소개했으며, 두 정상 배우자는 차를 마시며 문화·예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미술관(내셔널 갤러리)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이는 예술·문화에 대한 바이든 여사의 높은 관심과 과거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에 대한 배려로 바이든 여사가 마련한 자리이자, 바이든 여사의 영부인으로서의 첫 국립미술관 방문이다. 김 여사는 작년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 함께 오지 못한 바이든 여사에게 예전 마크 로스코展 당시 도록을 선물로 전달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연구했을 정도로 훌륭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한편, "바이든 박사님 덕분에 국립미술관에서 전시 예정인 마크 로스코의 비공개 작품들을 처음으로 보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립미술관 방문 일정에는 마크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크리스토퍼 로스코에게 "아버지의 글들을 모아 발간한 책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 한국에 오셔서 관련 강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사의를 표하며 메르스로 인해 한국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에 가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에서 김 여사는 2층 방청석에 앉았다. 특히 한미 동맹의 상직적 인물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옆에 앉아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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