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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부군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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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와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간의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가운데 부터 왼쪽으로 김건희 여사, 박보균 문체부 장관,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정영양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이사.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는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환담을 나누고 문화체육관광부 MOU 체결식에도 참석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엠호프 변호사와 환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엠호프 변호사에게도 "해리스 부통령을 든든하게 지원해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고 계신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엠호프 변호사는 "(김 여사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직책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여성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엠호프는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또한 김 여사는 이날 '문체부-스미스소니언 재단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머로이 박 스미스소니언재단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해각서에는 학예 인력 교류, 예술·역사·고고학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세계 최대규모 복합문화기관인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과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 등의 소장품·인적 교류, 역사문화 공동연구 등으로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문체부 설명이다. 김 여사는 "한미동맹의 핵심은 양국 국민이 나누는 우정과 이해이며,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교류"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한국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 모양 주전자'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한국실을 두고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내셔널갤러리(국립미술관)를 찾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워싱턴DC에 있는 보훈 요양원을 찾아 참전 용사 한명 한명의 손을 맞잡고 사의를 표했다. 또 김 여사는 워싱턴DC 국립어린이병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특별 후원 기념행사에도 참석 하는 등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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