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고성장 추세…올해 기업수요 기반 규제혁신 추진"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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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5 07:38  |  수정 2023-05-25 07:41  |  발행일 2023-05-25 제10면
제11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 〈상〉 해양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정책전략과 도전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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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영덕 로하스 수산식품 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제11회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은 경북 동해안 해양수산업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해양의 날(6월8일)과 바다의 날(5월31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전망과 육성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북 해양수산 활성화 심포지엄을 앞두고 사전 배포된 주제발표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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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과장
■ 기조 강연 - 2023 해양바이오 중점사업 추진계획
(이성희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

"수소 생산기술 고도화로 핵심기술 확보"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및 기술을 적용한 생산활동으로 식량과 화장품, 의약, 양식, 에너지, 환경 등 모든 바이오 분야의 소재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해양 생명 자원은 생물학적·유전적 특이성 및 다양성을 보유해 미래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지만, 해양생물의 1% 정도만 개발·활용된다. 그럼에도 해양바이오산업은 연간 10%의 고성장 추세다. 이에 정부는 법령과 전담기관 설립 등 해양바이오 산업화 기반과 육성을 위한 중장기 정책과 전략을 수립했지만, 아직 태동기 단계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방향을 첨단 해양바이오산업으로 미래 발전의 혁신 동력 구현에 목표를 두고 있다. 추진 전략으로 먼저 기초소재 개발 및 고도화 등의 해양바이오 핵심기술 개발과 해양바이오 투자 확대, 해양 생명 자원 조사 및 개발확대 등의 해양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이다. 기업 수요기반의 규제 혁신과 해양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등의 해양바이오 기업 지원체계 구축도 이에 포함된다.

2023년 주요 중점사업 추진계획에는 해양바이오 핵심 기술 확보가 있다. 먼저, 해양생물 유전자원 정보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합성생물학 기반의 산업 소재에 대한 대량생산 기술개발이다.

두 번째는 해양 연골어류로부터의 나노바디 특성 분석과 대량생산·의료기술을 접목한 감염병 진단 치료제 개발 및 해양 생명 자원 기반의 고부가 천연 의약품 소재 개발이다.

핵심기술 확보의 세 번째 방안으로는 해양바이오 수소 생산기술의 고도화이다. 이를 위해 2019년 수소생산 (연 330t)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79억원을 들여 상용화를 위한 후속 R&D(2021~2023)를 추진 중이다. 네 번째 해양바이오 핵심 기술 확보는 해조류 부산물 등을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개발이다.

중점사업 추진계획의 두 번째는 해양바이오산업 전 주기 지원체계 구축이다. 이를 위해 소재개발의 고도화와 산업화 및 해양바이오 기능성 원료의 인증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 해양 미세조류의 대량생산 기술개발 및 파운드리 조성, 수산부산물(어류 등) 활용을 통한 소재의 대량생산 기술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번째 중점사업 추진계획은 해양바이오산업 거점화 및 기업육성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프라 조성 및 지원, 해양 생명 자원 전용조사선 도입, 스마트 해양바이오 플랫폼 및 산업 포털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산업계·지자체·연구기관 등과 공동으로 우수기술, 제품 홍보 및 인력 채용을 위한 '해양바이오 박람회'가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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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교수
■ 세션 1. 국내외 해양바이오산업 동향 (전유진 제주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
"해양바이오의약품 성장전략 마련해야"


우리나라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IT·스마트산업, 전자·반도체 산업, 자동차 산업, 에너지산업, 바이오산업이 있다.

바이오산업에는 의료·제약·헬스케어·바이오 화학 그리고 농축산바이오와 해양수산바이오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바이오산업에서 해양수산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리고 국내 여러 산업군에서도 크지 않다.

우리 정부는 2022년 기준으로 해양바이오산업 시장규모 5천억원을 2027년도까지 1조2천억원으로 키우기 위한 5개년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7조원 수준이지만 2027년에는 11조원 수준으로 약 1.6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해양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미국, 유럽과 일본 등이 주도해 왔으며 그 규모는 약 7% 정도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약 8%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약하다. 이에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바이오 신성장 전략을 하루빨리 마련하여 선진국 수준의 해양바이오산업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

우리나라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해양수산바이오산업은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해양바이오산업에서 의약바이오산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성장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존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를 해양바이오산업을 통하여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 해양바이오의약품도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점차 온난화가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바다는 기존의 해양생물과는 다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해양천연물원료나 소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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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일 교수
■ 세션 2. 회유성 생물자원을 활용한 생태계 에너지 순환 연결고리 복원 (이충일 국립 강릉원주대 해양생태환경과 교수)
"생물다양성 유지될 때 산업발전 가능"


'생태계 서비스'는 자연이 인류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생물 다양성 유지를 통해 생태계와 생태계를 구성하는 종의 지속성이 유지되는 과정에서 인류가 생태계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얻는 혜택을 말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생태계 서비스의 지속성과 다양성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류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태계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유지될 때 가능하다. 또 생태계 서비스는 자연 생태계에서 사람으로 단방향 작용이 아닌 양방향 상호 작용이 조화를 이룰 때 그 혜택이 유지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해양바이오 산업의 성장 & 활성화'로 생물 다양성 유지를 통해 우리 경북도가 생태계로부터 얻고자 하는 혜택(서비스)은 직·간접적인 편익을 뜻한다. 이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의 지속성 유지를 기본 전제로 하는 경우이다.

앞서 말했듯이 생태계 서비스는 양방향 상호작용으로 경북도가 자연생태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생태계로부터 받는 혜택의 질과 지속성을 키워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방법의 하나로 강과 바다를 오가는 물고기(황어, 은어, 연어 등)를 이용하여 단절된 '산~강~바다' 에너지 순환 연결고리를 복원하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가장 앞서 있는 경북도와 영덕군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해양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활성화가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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