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도입 후 N수생 비중 점차 확대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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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8 18:39  |  수정 2023-05-28 18:39  |  발행일 2023-05-29 제1면
종로학원, 6월 모의평가 지원자 분석결과
고3 재학생이 81%, 재수 및 N수생이 19%
N수생 비율은 11~12% 수준이었지만
통합수능 도입후,
2022학년도 13.9%, 23학년도 16.1%, 올해는 19%로 상승
이과생이 유리한 구조 속 재수생 비중 증가
수능
고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6월 모평)를 치르는 고3 학생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후 재수·N수생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시에서 고3 재학생들이 불리해질 수 있는 만큼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만 집중하는 전략은 효율적이 않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다음달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고3 재학생 37만5천375명(81%), 졸업생 등 재수·N수생(검정고시생 포함) 8만8천300명(19%)이 각각 지원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재수·N수생 비중은 16.1%로 1년 만에 2.9%포인트 늘었다.

2011∼2019학년도 까지만 해도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재수·N수생 비율은 11∼12%대였다. 이후 2020학년도에 14.5%로 올랐다가 2021학년도 13.8%, 2022학년도 13.9%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통합 수능 2년 차인 2023학년도 들어 16%대로 오르더니 3년 차인 2024학년도엔 19%대로 껑충 뛰었다.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13.9%) 이후 2년 새 5.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통상 본수능에서 반수생이 추가로 응시하는 경향으로 미뤄 재수·N수생 비중은 이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는 통합 수능 제도가 재수·N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문·이과 통합 취지로 수학 가형과 나형이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영역에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고른 수험생보다 점수를 받기 유리한 구조여서 이과생의 재도전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이 이과생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지면서 재수를 전보다 쉽게 선택한다"면서 "또 우수 학생들이 이과계열로 많이 빠져 문과계열 학과의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문과생들도 재수를 통해 대학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올해 본수능에 '통합 수능 삼수생'까지 가세하면 N수생 강세는 심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임 대표는 "보통 재수학원에서 삼수생 비중이 20% 내외인데, 올해는 40%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N수생들의 정시 강세가 전망되는 만큼 고3 학생들은 학교 수업 위주의 수시를 놓치지 않고 정시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학년도별 6월 모의평가 재수·N수생 비율(단위:%)
학년도/재수·N수생 비율
2011~2019/11~12
2020/14.5
2021/13.8
2022/13.9
2023/16.1
2024/19
<자료: 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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