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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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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
국립현대미술관 소속 이수연·이지희 학예연구사가 '제2회 정점식미술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고(故)정점식 화백(1917~2009)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정점식미술상은 도솔문화원(정점식 화백 유족 설립)과 대구미술관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수상한다. 올해는 전시기획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점식미술상은 추천위원들이 후보자들의 최근 3년간의 성과물을 추천하면 이를 토대로 심사위원회에서 추천작의 성과와 파급효과 등에 대해 검토·토론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지난해 11월10일부터 지난 2월26일까지 열린 '백남준 효과' 전시를 기획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사적인 전시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1993)의 주제들을 통해 한국 동시대 시각 문화의 시작을 역사적으로 새롭게 읽어냈다는 평가다.
이지희 학예연구사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지난해 9월15일부터 2024년 4월7일까지 열리는 '다다익선-즐거운 협연'전시를 기획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꺼져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을 대대적으로 복원해 다시 켜는 것을 기념한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 전시는 '다다익선'(1988)의 제작 배경과 운영과정에서 생산된 아카이브, 관계자 인터뷰, 백남준의 아카이브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심사위원장인 송혜영 영남대 미학미술사학과 교수는 "수상자들이 기획한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백남준을 재평가하는 의미가 있다. '다다익선' 등 작가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고 21세기에도 유효한 백남준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전시로 평가된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들(권미옥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김희영 국민대 미술학과 교수, 박영택 경기대 교수, 심상용 서울대 조소과 교수)은 "정점식미술상 취지를 고려해 기획자의 연구와 선택된 전시 주제에 대한 기초자료, 연구자료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전시로 구현한 두 전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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