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길라잡이] 투자 초심. 적립식투자로 찾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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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9  |  수정 2023-06-18 14:41  |  발행일 2023-06-19 제12면
김은현 대구은행 팔달영업부 PB실장
[재테크길라잡이] 투자 초심. 적립식투자로 찾자
김은현 대구은행 팔달영업부 PB실장.

매년 연초가 되면 증권사는 올해 증시 전망치를 내놓는다. 하지만, 시장에선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로 인해 지수 예상치를 벗어나곤 한다. 요즘 같이 장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코로나 19팬데믹 기간동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보다는 안전자산에서 큰 수익을 봤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연준 피벗(Pivot, 금리 상승의 방향을 바꾸어 금리 인하로 가는 것)을 예측하는 가운데 이런 투자가 또 다른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우스갯소리로 절대 돈을 잃지 않는 투자로 'BLASH'전략을 꼽는다. 가장 싸게 사서(Buy Low) And 가장 비싸게 매도(Sell High)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실은 언제 가장 싼 지, 언제 가장 비싼 지 아무도 모른다. 언제가 저점인지 모르므로, 일정 시간마다 또는 가격 하락시 분할 매수하는 '적립식 펀드 '투자를 추천하고자 한다.

적립식 펀드 투자는 첫째, 투자시점은 매월 또는 매분기와 같이 일정 시점에 규칙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투자자금 규모는 소액투자도 가능하나, 자녀교육자금·노후생활 자금등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원금의 규모를 고려해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셋째,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간을 감안해 투자 목적에 따라 단기(3년)에서 초장기(10년·20년)까지 자유롭게 설정하는 게 좋다.
넷째,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위험자산(주식 등)에 일정 수준 이상 투자하길 추천한다. 그래야 변동성을 활용한 평균 매입단가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섯째, 투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간별 기대수익율(적기적금 금리의 2~3배 정도)을 미리 감안해 투자하길 추천한다.

적립식 투자는 시장을 예측하는 게 아니라 계좌 수익율을 관리하는 투자이다. 목표 수익율이 달성됐다면 이익실현 후 곧바로 새 계좌를 개설하고 다시 투자기간과 목표수익율을 정하고 투자를 시작하는 게 좋다. 수익율이 크게 오르고 상승장을 예측하는 뉴스가 자주 나오면서 추가로 큰 금액을 입금하거나, 반대로 수익율이 크게 하락한다고 매입을 중단하고 장기 방치하는 것은 적립식 투자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다.

적립식 펀드의 성과는 적립식 투자의 효과와 더불어 펀드 종목 선정의 효과가 더해져야 극대화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펀드는 어떻게 선택하는게 좋을까? 첫째, 벤치마크가 KOSPI 또는 각 나라의 대표지수 등과 같은 변동성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펀드 수익율이 예측 가능한 단순한 펀드가 좋다. 둘째, 장기간 제시한 운용 전략대로 꾸준히 운용되어지고, 동일 유형 순위가 상위 20%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펀드가 좋다. 셋째, 건실한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규모가 일정금액 이상인 대표 주식형 펀드가 좋다.

성장하는 산업에서 기업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면 주가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 단기간에 잦은 수익실현은 적립식 투자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

적립식 투자에 맞는 개별종목 투자는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해 분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회사의 CEO나 주요 임원이 그 회사 주식을 사거나 자사주 매입 혹은 소각과 같은 이슈가 있는 종목은 장기간 저평가 출구전략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당주 투자와 같이 떨어질 때마다 매월 사모으면서 매년 배당금을 받으며 복리투자하는 것도 장기투자에 유리한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김은현 대구은행 팔달영업부 PB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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