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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대구 동구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설명회에서 민간사업자 공모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대구시가 21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위한 2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구 동구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건설사와 금융기관, 공공기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 홍준표 시장은 직접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홍 시장은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하는 데 51%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도시개발공사, 경북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등 공공에서 맡고, 49%는 민간에서 받는다"면서 "SPC를 주축으로 신공항도 짓고, 후적지 210만평도 개발할 계획인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두바이를 참고해서 신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시장은 또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로 대구공항(K2) 이전 후적지에 주거 단지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후적지에 조성될 도시에는 당초 아파트의 비중이 60%였는데, 국비 지원 조항이 담긴 특별법 통과로 주거 단지를 15%이내로 제한할 수 있게 됐다"며 "후적지에는 관광·상업·첨단 산업 등 6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공공시설이 최대한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후적지 주변 100만평 규모의 그린벨트 지역 개발로 SPC 참여 기업이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공항 부지 이외에 약 100만평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데, 거기는 기부대 양여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그곳에는 배후 주거시설을 조성해 SPC 참여 기업이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PC 설립을 공공주도 방식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선 "강제수용 권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29일 서울에서 해외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3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선 TK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고 대기업의 사업 참여와 금융기관의 재무적 투자(FI)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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