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국희 원력안전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오염수 처리 과정 등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중 70%에서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유국희 위원장은 27일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이 발표한 ALPS 가동 시점부터 올해 최근까지 10년 동안 3종류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 값 자료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결과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 있다"고 밝혔다.
핵종 6개는 Sr-90, Ru-106, I-129, Sb-125, Cs-134, Cs-137이다. 6개 핵종은 측정 대상 핵종 30개 안에 포함돼 있다.
유 위원장은 "ALPS를 통과했는데도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핵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2019년도 이전에 배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쿄전력이 발표한 ALPS 가동 시점부터 2023년 최근까지 3종류 ALPS 입출구 및 오염수 저장 탱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 값 자료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2019년 이후엔 배출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기술적 확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늘 모니터링 해야 한다"며 "현재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흡착재 단계별 농도 값 데이터를 통해 핵종별 입출구 농도비를 분석해 정화성능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ALPS 고장 사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도쿄전력 누리집에 공개된 'ALPS 포함 후쿠시마 원전 설비의 고장·이상 건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매년 약 20건, 총 200건 이상 고장·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ALPS 주요 고장사례에 대해서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장기운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최종 검토과정에 있다"고 했다.
또 "현재 과학기술적 검토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마지막 확인해야 할 사항까지 철저하고 꼼꼼하게 분석·검토해 방류 전 모든 평가를 끝내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