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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 연합뉴스. |
정부는 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보고서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그런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은 그전부터 말씀드려 왔었고, 이번에도 같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2021년 7월부터 진행한 일본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검증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 정부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 중이다. 박 1차장은 "(IAEA 보고서) 내용과 연관 지어서 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 또 그 내용에 동의하느냐 이 부분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중심으로 자체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그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고 최종 발표할 때 IAEA 보고서에 대한 심층 분석 내용도 같이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정부의 자체 검토보고서가 언제쯤 발표되는지 많은 궁금증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발표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 중에 있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지체 없이 브리핑 등을 통해 전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오염수 처리 핵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탄소-14'를 거르지 못해 안전하지 않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박 1차장은 "ALPS 설비가 탄소-14를 거르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팩트로 확인이 된 내용"이라면서도 "실제 중요한 것은 오염수에 남아 있는 탄소-14가 과연 위험요인이냐, 이 부분이 국민 안전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14의 배출기준이 현재 ℓ당 약 2000Bq다. 이에 반해서 희석 전 오염수에서 실제 검출되는 탄소-14의 양은 평균적으로는 ℓ당 32Bq 수준"이라며 "해수 희석을 거친 후에는 농도가 더 훨씬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탄소-14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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