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예천 청룡사 등 폭우 피해 문화재 복구 마무리…道, 추가 피해 방지 대책 마련한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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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10:53  |  수정 2023-07-27 10:57  |  발행일 2023-07-27
하천 범람, 경사지 붕괴 등으로 문화재 덮친 토사 대부분 제거

돌봄인력 투입, 현장 점검 등 적극 행정 추진
영주 부석사·예천 청룡사 등 폭우 피해 문화재 복구 마무리…道, 추가 피해 방지 대책 마련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조사당 옆 취현암 주변 토사가 유실된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모습.<영남일보 DB>

경북 영주 부석사와 예천 청룡사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영남일보 7월 18일자 4면 보도)에 대한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북도는 응급복구 활동과 더불어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변동에 따른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폭우로 관내 문화재 51개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앞서 영주에선 계속된 비로 1962년 국보로 지정된 '영주 부석사 조사당'의 주차장과 진입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 예천군에선 청룡사 인근에 흙더미가 무너져 예천 청룡사 비로자나불좌상과 석조여래좌상의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경북도 국가지정문화재 24개소, 도지정문화재 27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와 봉화군이 각각 12개소, 예천군 10개소, 문경시 7개소 등 집중호우가 심했던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대부분 경사면 유실에 따른 토사유입, 하천범람에 따른 침수 등으로 나타났다. 비가 그친 후부터 응급조치를 시작해 현재 98% 이상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다.

 

영주 부석사·예천 청룡사 등 폭우 피해 문화재 복구 마무리…道, 추가 피해 방지 대책 마련한다
영주 부석사 토사 유출 전·후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에서는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 안전점검과 복구계획 자문을 통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문화재돌봄 보수인력 100여명을 도내 주요 문화재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해 안동 하회마을 등에 응급복구를 신속히 완료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호우 피해 직후 영주 부석사와 예천 청룡사에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칠곡 매원마을과 봉화 송석헌 고택의 피해현장을 직접 점검한 후 국비지원 등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이같은 빠른 복구작업은 시군의 신속 대처와 함께 지역 주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가능했다.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예천 회룡포의 경우 예천군과 회룡포 녹색체험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토사와 부유물을 걷어내는 등 마을 복구에 힘을 보탰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유산은 한번 소실되면 복구가 힘들고, 그 가치 또한 상실되어 버리기 때문에 상시점검을 통한 피해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가적인 보수가 필요한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4일부터 봉정사 영산암 등 12개소 문화재수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수리현장과 주변 토사유실 여부 △배수시설 설치 여부와 상태 △자재보관 상태 △가설물 설치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시정조치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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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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