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제 도입 시각차 …만족도 경북도민 '73%' , 경북경찰 '23.5%'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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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8 13:48  |  수정 2023-07-28 13:48  |  발행일 2023-07-28
자치경찰제 도입 시각차 …만족도 경북도민 73% , 경북경찰 23.5%
자치경찰 경북도민체감 인지도 설문조사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 우리 지역 사회에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아동(50.9%)의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북도 제공

자치경찰제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경북 경찰들의 만족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치안 활성화에 있어서도 경찰과 도민간의 시각 차이가 분명했다.

28일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4월 25일부터 6월 14일까지 경북도민과 경찰공무원 3천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치경찰 도민체감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자치경찰제 시행 2주년을 맞아 자치경찰제에 대한 도민 인식과 도민이 필요한 치안 정책 발굴을 목적으로 △자치경찰제 인식 △자치경찰 기능별 활동 △향후 방향성 등 총 26개 문항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대면조사, 전화응답을 활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경북 도민들은 '지방자치단체인 경북도가 경찰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행사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 이상이 긍정으로 응답하는 등 자치경찰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자치경찰제가 지역의 치안향상에 도움이 되었느냐?'는 질문에서는 73.6%가 도움이 되었고 응답했다.반면 현직 경찰공무원들은 자치경찰제 도입 만족도는 23.5%로 저조했다, 지역 치안향상 도움(긍정 17.7%), 자치경찰이원화 생각(찬성 39.4%)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자치경찰제 도입 시각차 …만족도 경북도민 73% , 경북경찰 23.5%
자치경찰제 인식 및 분야별 설문 평가 결과.<경북도 제공>

'자치경찰제의 기여효과'에 대한 응답으로는 지역실정에 적합한 치안활동 및 주민보호가 54.1%, 생활 속 긴급 사건사고 신속 대응 37.1%, 경찰-지역주민간의 협업참여소통 36.5% 순으로 높게 평가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 분야에서 우리 지역사회에서 우선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대상으로는 '아동'이 50.9%로 과반을 차지했다. 가장 시급하게 근절해야 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로는 아동학대 및 유기 등 아동 범죄 31.3%,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 30.4%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자치경찰 활동은 '가해자 재범 방지 및 엄격한 처벌', 강화해야 할 사업으로는 '사회적 약자 학대 예방 및 피해자 보호지원'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자치경찰위원회의 향후 지향점으로는 지역 치안문제 발굴 및 맞춤형 시책 개발(32.2%), 치안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20.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민들의 자치경찰제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39.1%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해 자치경찰제에 대한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이순동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들의 자치경찰에 대한 인식과 수요를 잘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치안서비스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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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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