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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 직선화 사업 노선도. 경북도 제공 |
대구 도심 발전을 저해하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직선화하자는 주장이 민간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 기존 노선의 일반 도로 전환 등 제법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 안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민선 8기 재선 공약과도 일맥상통해 귀추가 주목된다.
경부고속도로 직선화추진단(이하 추진단)은 다음 주 중 대구시를 찾아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60.6㎞) 직선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의 사업 의견 조회를 앞두고, 대구시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설립된 추진단은 김상걸 경북대 의과대 교수(간담췌외과)를 단장으로 한 순수 민간단체다. 3천여명의 대구경북 시·도민이 모여 활동 중이다.
경부고속도로 대구권 구간은 도심화·산업화 등으로 고속도로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 구간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11만~15만대로, 도로 용량 포화에 따른 정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가 대구를 남북으로 가르면서 지역 내 단절, 산업·경제 발전 악영향 등 부정적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경북권역 구간은 유·출입 교통량과 우회 거리(76㎞) 과다로 인한 교통편의 저하 문제가 지적됐다.
이 사업의 골자는 노후화된 데다 구불구불한 경부고속도로 구미~영천 구간을 직선화하는 것이다. 구미시 도량동에서 영천 북안면을 잇는 새 노선은 총연장 60㎞로, 기존 구간(76㎞)보다 16㎞ 줄어든다. 이에 따른 이동 시간 단축 등 경제적 효과 또한 기대된다.
직선화 사업이 정상 궤도에 안착하면, 기존 구간은 일반 도로로 전환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안을 제3차 고속도로 구축 계획안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둔 상태다.
김상걸 추진단장은 "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구간은 금호강과도 상당 부분 겹쳐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직선화 사업으로 수혜를 보는 곳은 대구인 만큼 대구시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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