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오후 대구 중구 오오극장에서 열린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 문화제에서 김현아 현대무용수가 공연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14일 대구 중구 오오극장에서 열렸다.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엄창옥 시민모임 이사장, 서혁수 대표,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구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매년 자리를 지키던 대구경북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다른 시·도 행사에 참석해 함께하지 못했다.
엄 이사장은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고 역사의 아픔을 공감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세계 여성 인권과 결합된 날이다. 이 국제적 행사에 우리나라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마음을 모으고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가 잘 해결돼서 할머니들의 마음이 풀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대구 중구 오오극장에서 열린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가유공자 관련 공법단체가 17개가 있는데 독립 관련은 광복회 1곳이 있고, 순국선열에 대한 공법단체는 1곳도 없다. 관련 공법단체 설치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유공자법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6일 국회에 순국선열유족회를 공법단체로 설립해 공적 발굴 및 연구는 물론 순국선열 정신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교육 관련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이어 "이용수 할머니의 소원인 한·일 청소년 역사관 설립을 추진하고 여성가족부에서 예산을 상당 부분 합의한 상황이다. 공간에 대해서 참석해 준 대구시 관계자 여러분도 힘을 모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1922~1997년)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김 할머니의 증언 후 전국 생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고,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전까지 민간에서 진행해 오던 기림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기념식 이후 현대 무용가 등 예술가들이 참여한 추모 문화제가 열렸으며, 기념식은 시민모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이윤호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