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로봇혁신 도시"…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예타 통과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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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3 18:57  |  수정 2023-08-24 07:12  |  발행일 2023-08-24
1차 예타서 경제성, 산업계 수요 반영 미흡 지적

지적된 문제 보완, 산학연 폭넓은 의견 수렴 결실

서비스 로봇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분야 전환 확대도 한몫
대구는 로봇혁신 도시…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예타 통과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개요. 대구시 제공

대구 로봇업계의 숙원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1차 도전에서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고배를 마신 뒤, 재심 끝에 힘겹게 예타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로봇테스트필드가 본궤도에 오르면 대구는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로봇 분야의 혁신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8년까지 5년간 추진할 로봇테스트필드조성사업 (총사업비 1천997억원)은 실환경 기반의 서비스 로봇 테스트 인프라 구축과 로봇 제품의 안전성, 성능평가 기술개발, 실증지원을 통해 로봇 신시장을 창출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서비스 로봇 산업을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추진했다.

 

대구는 로봇혁신 도시…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예타 통과

대구시는 2021년 8월 이 사업 유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8월엔 예타의 벽에 가로 막혔다. 경제성 부족과 산업계 수요 반영 미흡이 주된 이유였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작아 대구에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산업부와 대구시는 로봇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시장조사 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앤드컨설팅'은 지난해 30억7천만달러였던 세계 자율 이동 로봇 시장 규모가 2032년 140억2천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에 2025년까지 로봇이 23만대 보급되고, 산업용 로봇→서비스 로봇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는 첫 예타 때 지적된 세부과제 구체성 부족 등 문제를 보완하고 산·학·연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게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로봇 시장 흐름에 맞춰 대구의 로봇산업을 서비스로봇 분야로 전환하는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쳤다. 해외로봇클러스터(17개국 ·20개 도시)에서 예타 통과 지지를 확보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가 글로벌 로봇기술 표준과 시장을 선도하고, 로봇산업이 한국의 미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로봇테스트필드를 로봇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육성해 신산업을 주도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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