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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시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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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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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
경북 경주시는 동산 문화재인 지장시왕도,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의 3건이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29일 밝혔다.
지장시왕도는 1687년에 화승 상린이 그린 불화로 제작 연도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맑고 화사한 색채감과 치밀한 묘법 등 16세기 조선 왕실 불화의 특색을 계승했다.
17세기 지장시왕도의 구도와 양식을 대표하는 희소한 작품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도상 연구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소의 경전 중 하나로 불교 강원 사교과의 과목으로 채택된 경전이다. 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경전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1559년 성수사에서 간행한 판본이며 본문에는 묵서로 한문·한글 구결이 동시에 남아 있어 국어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지장시왕도 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로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또 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좌상과 복장 유물, 묘법연화경이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에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좌상과 복장 유물은 원래 전주 관음사에서 봉안돼 있었으나 지난 2018년 경주 백운암으로 기증됐다.
보살상의 얼굴은 턱이 각지고 넓은 장방형이며 대의가 대좌를 덮은 상현좌를 취하고 있는 등 17세기 조선 불상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으로 복장 유물과 함께 지정됐다.
경주 백운암의 목조보살좌상 복장에서 출토된 묘법연화경은 1~3권의 영본의 선장본으로 판식 형태나 인본의 마멸상태 등을 볼 때 보물 상원사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 유물로 출토된 묘법연화경과 같은 판본이고 1399년에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우찬 문화재과장은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상과 복장 유물 등은 소유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