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대구 지역 사과와 수박 가격이 각각 24.7%, 23.4% 상승한 가운데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한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 |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 4월 3.8%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올해 1월 5.4%까지 치솟았다가 7월 1.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물가상승률이 올랐다. ☞3면에 관련기사
특히 대구경북 모두 서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크게 올랐다. 대구의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3.8%, 3.2% 상승했다. 특히 사과(24.7%), 수박(23.4%), 고구마(28.5%) 등 농산물 상승폭이 컸다.
대구시가 최근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파악한 물가동향 자료(8월28~31일 기준)를 보면 과일 및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더 완연하다.
최근 사과(부사 10개·개당 300g 기준)가격은 전통시장에서 3만1천667원에 형성됐다. 전주보다 5.6% 올랐다. 대형마트는 전주보다 10.9% 뛰었다.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통배추·2㎏)가격은 전주(7천719원)보다 8.7% 증가했고 수박(개당 6㎏)은 전주(2만9천588원) 대비 1.7% 상승했다.
폭우가 쏟아졌던 7월 중순(17~20일)과 비교해보면 가격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7월 배추 가격(전통시장)은 3천517원이었지만 지난달 말엔 8천394원으로 138.6% 폭등했다. 수박과 사과도 각각 67.8%, 34.7% 가격이 올랐다. 폭염과 잦은 폭우로 사과, 배 등 주요 과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생산량 부족, 품질저하 문제로 직결됐다. 당분간 과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은 생활물가지수가 3.5% 올랐다. 특히 채소·과일처럼 기후에 따른 가격 변동이 큰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특히 사과(18.7%), 수박(35.5%), 쌀(9.3%)이 오른 반면, 국산소고기(-6.9%)는 내렸다.
한편 8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치솟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손선우

이남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