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주윤발 온다...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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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7  |  수정 2023-09-07 07:33  |  발행일 2023-09-07 제16면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려...269편 상영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주윤발 온다...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주윤발 온다...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집행위원장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의 주요 초청작 및 게스트를 공식발표했다.

영화제는 올해 69개국 209편을 포함해 모두 26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로 선정됐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의 20대 여성이 새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

폐막작은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장식한다. 홍콩의 인기 스타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배우와 감독이 좌충우돌하면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섬세한 터치로 그렸다.

'아시아 영화인상'은 지난해 양조위가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주윤발(저우룬파)에게 돌아간다. 2년 연속으로 홍콩의 배우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진 것이다. 영화제는 축제기간 동안 주윤발이 주연한 신작 '원 모어 찬스'와 그의 우수어린 눈빛 연기가 잘 담긴 대표작 '영웅본색' '와호장룡' 등 세편을 특별상영한다.

배우 송강호는 공석인 집행위원장을 대신해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영화제는 올 초에 조직개편을 둘러싼 내홍을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집행위원장이 물러나는 아픔이 있었다. 이후 성추행 파문 등이 불거지며 법정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강호는 개막식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을 맞이하는 것을 비롯해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코리안-아메리칸 특별전 △인도네시아 작품전 등에 눈길이 쏠린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재미교포 영화인의 활약을 조명하는 코리안-아메리칸 특별전은 '파친코' '서치' 를 만든 감독 등을 조명된다. 또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전 역시 의미있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중동지역의 영화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영화제는 올해 요르단과 이란의 장편영화를 각 한편씩 선보인다.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란의 히잡사태가 있고난 뒤 다수의 영화인이 구금되거나 출국금지가 되는 등 현지상황이 녹록치 않다. 중동지역의 영화를 많이 선보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예산규모와 스폰서 등이 예년 보다 줄어든 것 역시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영화제 내홍 등으로 인해 올해 페스티벌 예산은 109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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