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 50억 달러로 확대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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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3 14:03  |  수정 2023-09-13 14:03  |  발행일 2023-09-13
13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개최

추경호 부총리 농업, 바이오헬스, 기후변화 원칙 제시

"한국 첨단산업, 아프리카 성장 잠재력 결합으로 연대"
한국, 내년 아프리카에 공적개발원조 50억 달러로 확대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한국의 발전된 첨단산업과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 국제적 중추성이 결합한다면 한국과 아프리카는 국제사회의 회복을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연대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7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에서 "높은 성장잠재력과 풍부한 천연자원, 청년층 중심의 인구로 구성된 거대시장 아프리카에서 미래 생산기지로의 요청이 증가됐다"고 했다.

한국과 아프리카 협력을 위한 ABC 원칙도 제안했다. 'A'는 농업혁신(Agricultural Transformation). 추 부총리는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식량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업 달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K-라이스벨트' 사업의 추진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쌀의 자급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개별 국가별 수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K-라이스벨트'는 서아프리카에서 동아프리카를 잇는 8개국에 우리 쌀 종자와 생산단지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식량 증산 및 발전 경험을 비롯해 농업 혁신기술 분야까지 아프리카 역내에 전파·공유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B'는 바이오 헬스(Bio Health)를 뜻한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향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역병원, 의과대학 병원 건립사업과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을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의 의료 기반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의료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한국과 아프리카의 보건 연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C'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을 의미한다. 추 부총리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국가전력망 확충 등 유망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지원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의 핵심 개발과제들을 잘 담고 있는 아데시나 총재의 'High-5s' 전략을 적극 지지하며,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는 농업 혁신, 에너지 향상, 산업화 촉진, 아프리카 경제통합, 삶의 질 개선 등 5개 과제를 중점으로 투자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올해 34억 달러(4조5천억원)에서 내년 50억 달러(6조5천억원)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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