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경북서 가장 많아…작년 전국 1천693건 중 360건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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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6 15:06  |  수정 2023-10-16 15:07  |  발행일 2023-10-16
농기계 사고 경북서 가장 많아…작년 전국 1천693건 중 360건
경북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에서 한 농부가 농기계를 이용해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농기계 사고 경북서 가장 많아…작년 전국 1천693건 중 360건
<소방청 제공>
지난해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이 경북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농기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 농기계 사고로 인한 구급출동은 총 1천693건 발생했다. 그 중 경북지역 구급출동 건수가 36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255건), 경남(234건), 충남(193건) 등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17건 발생했다. 구급출동 건수는 수확철인 10월이 234건(13.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4월(191건), 8월(189건), 5월(188건) 등 순이다.

농기계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혼자 농사일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시 119 신고 지연 ▲좁고 비탈진 농로길 및 무겁고 위험한 농기계 사용 등 열악한 작업 환경 ▲높은 고령자 비율로 사고 시 치명적이고 대응 취약 등 다양한다.

특히 지난해 심정지로 인한 구급출동 69건 중 45건(65.2%)이 목격되지 않은 사고였다. 농사일을 하러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거나,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하는 등 홀로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기계사고로 인한 구급차량 이송 또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체 구급차량 이송 중 소요시간 20분 이내 비율은 73.6%다. 반면 농기계 사고의 경우 20분 이내 이송 비율은 34.8%에 그쳤다. 30분 이상 장시간 이송 비율은 농기계 사고가 43%로 전체 이송(11.9%) 대비 30% 이상 높았다.

이송환자 연령은 51세 이상이 90.2%였고, 61~70세(33.1%)가 가장 많았다. 하루 중 오후 3~6시 사이(26.9%)에 사고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오전 9~12시 사이(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향후 농기계 사고정보 분석체계를 구축해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공유하고, 농촌생활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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