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대구 이전 10년 됐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외면…모든 지표 '감소' '부족'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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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0  |  수정 2023-10-20 07:15  |  발행일 2023-10-20 제4면
2022년 전체 계약 2조3천 여억 원 중 대구 11억에 불과

산학연 R&D 대구 13%, 수도권 43%, 비수도권 42%
한국가스공사 대구 이전 10년 됐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외면…모든 지표 감소 부족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영남일보 DB
한국가스공사 대구 이전 10년 됐지만 여전히 지역사회 외면…모든 지표 감소 부족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한 지 10년(2014년 10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660억 원의 자금투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양금희 (대구 북구갑)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노력과 별개로 본사가 위치한 대구지역 경제기여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의 공사·용역·물품 계약현황에 따르면 2022년 체결한 계약은 1천378건으로 금액은 2조3천404억 원이다. 하지만 대구 지역기업과 계약 건수는 53건, 115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전체계약금액의 0.49%이다. 매체를 통한 홍보비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언론대상 홍보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총 33억 원 상당의 금액 중 대구경북권역 매체와 계약된 건수는 43건, 금액은 1억4천 정도인 4%에 머물렀다.

대구에 대한 사회공헌활동 또한 감소했다. 2022년 34억1천만 원으로 전년도 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31억900만 원으로 10% 감소했다. 대구경북에 지원한 연구개발비용 비중도 미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이후 대구경북 권역의 기업·대학·연구소에 지급한 R&D예산은 22억 원으로 전체의 13%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70억(43%), 수도권과 대구경북권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은 69억원(42%)이 지원됐다.

지역 산한연 협력사업도 감소했다. 2021년 13건에 달했던 협력사업이 다음 해 5건으로 줄었다. 사업비용도 같은 기간 9억5천만 원에서 1억3천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지만 지역 사회를 외면한 행태가 시간이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금희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가스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의 주도적인 경제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구의 산·학·연이 연계해 혁신을 창출하는 지방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가스공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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