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가 협력을 통한 공존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호남을 대변하는 두 도시가 근년 들어 달빛고속철도(대구~광주),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래의 지역갈등을 떨치고 국가통합의 선봉에 서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양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동서미래포럼이 대구·광주에서 각각 발족하고 여론형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광주에서 합동 세미나를 열고 '지방시대 지역주의 극복과 상생, 그리고 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고무적인 일이다.
사실 서울 수도권 초집중이 만연한 상황에서 대구와 광주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여 있다.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30여 년간 꼴찌이고 광주 또한 최하위권이다. 젊은 층의 수도권 인구 유출, 지방대학의 위기, 지방 의료 붕괴 등의 난제들을 공히 안고 있다. 연구개발 시설과 대기업 부재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정치적 대립과 갈등으로 서로 다툴 계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국토 동서의 대표적 광역도시가 서로 뭉쳐 수도권 중심의 국토발전에 도전장을 내밀고, 공동의 목표로 매진해야 한다는 명분은 그래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대구 2·28과 광주의 5·18정신을 서로 존중하고, 박정희 시대 산업화 정신과 김대중의 민주화 투쟁 의지를 함께 되새기면서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양 지역 정치인들도 정치적 이해타산에서 벗어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실용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도 두 도시를 오가는 인프라를 구축해 빈번한 왕래와 교류로 서울 초집중에 맞서야 한다. 두 지역의 실용적 협력은 이제 시대적 명제가 됐다.
사실 서울 수도권 초집중이 만연한 상황에서 대구와 광주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여 있다.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30여 년간 꼴찌이고 광주 또한 최하위권이다. 젊은 층의 수도권 인구 유출, 지방대학의 위기, 지방 의료 붕괴 등의 난제들을 공히 안고 있다. 연구개발 시설과 대기업 부재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정치적 대립과 갈등으로 서로 다툴 계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국토 동서의 대표적 광역도시가 서로 뭉쳐 수도권 중심의 국토발전에 도전장을 내밀고, 공동의 목표로 매진해야 한다는 명분은 그래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대구 2·28과 광주의 5·18정신을 서로 존중하고, 박정희 시대 산업화 정신과 김대중의 민주화 투쟁 의지를 함께 되새기면서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양 지역 정치인들도 정치적 이해타산에서 벗어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실용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도 두 도시를 오가는 인프라를 구축해 빈번한 왕래와 교류로 서울 초집중에 맞서야 한다. 두 지역의 실용적 협력은 이제 시대적 명제가 됐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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