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UAM기체·완전 자율주행 차량 첫 공개 '탄성'

  • 최시웅,이윤호
  • |
  • 입력 2023-10-20  |  수정 2023-10-20 07:20  |  발행일 2023-10-20 제5면
2023 DIFA 개막…괄목할 대구경북 기업 기술 수준

하이브리드 UAM기체·완전 자율주행 차량 첫 공개 탄성
하이브리드 UAM기체·완전 자율주행 차량 첫 공개 탄성
올해 열린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는 대구경북 기업의 괄목할 만한 기술들을 목격할 수 있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19일 공개한 자율주행 레벨4 차량 '프로젝트 S'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내빈들이 시승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비행 승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령을 내리자 디스플레이 너머 UAM(도심항공교통) 기체가 공중으로 부상했다. 탑승자(1명)를 태운 기체가 실내체육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에 안전하게 착지하자 관람하던 무리 속에서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모빌리티 전시회인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가 19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7회째를 맞은 DIFA는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하는 정부 행사로 격상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35개 기업·기관(1천500부스)이 참가하는 등 행사 위상에 걸맞게 각종 신기술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소개돼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날 홍 시장과 합을 맞춰 시연을 한 대구 중견기업 삼보모터스의 부스에는 인파로 크게 붐볐다.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UAM 기체 'MIrxⅡ(미르엑스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 직접 시연하기엔 무리가 있어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 배치한 미르엑스투를 원격으로 운전했다. 삼보모터스 측은 "경쟁사들의 UAM 기체는 무게가 무겁고, 연료 효율이 떨어져 20분가량 운전이 가능하다"며 "반면 미르엑스투는 기체 중량을 최소화하고 전기와 수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적용했기 때문에 40분 이상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감량을 통해 비행시간 및 거리를 더 확보하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정부행사 격상…235개 기업·기관서 1500부스 참가
미르엑스투 시연 관람…레벨4차량 '프로젝트 M·S' 시승행사
삼성SDI·대구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산업 부스도 관람객 관심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업체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 M'과 '프로젝트 S'를 최초 공개해 주목받았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a2z는 지난 3월 컨설팅 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순위에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13위에 랭크됐다. 이번에 a2z가 공개한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인'이라는 자율주행 레벨4 특성에 맞춰 외장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자체 개발했다는 점이다. 협력사 도움은 받았지만 디자인·소재·부품 등을 직접 챙겼다. 조향 장치는 없애고 대량생산을 염두에 둔 형태로 만들었다.

한 관람객은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기술 수준이 굉장하다는 걸 느낀다"며 "지금은 운전석이 없는 모습이 다소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질 날이 오지 않겠나. 무인 셔틀을 타고 차량 안에서 IoT(사물인터넷) 세상을 만끽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고 했다.

이처럼 올해 DIFA에는 삼보·a2z 등 대구경북 기업의 괄목할 만한 기술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대구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인 '대영채비'도 내년 신제품인 400㎾ 수준의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였다. 이외 대동모빌리티·이래AMS·에스엘 등이 전기바이크와 각종 부품 등 대표 제품을 대거 전시하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관람객들은 2차전지 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베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을 뽐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를 전시했다. 대구의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 부스 역시 크게 붐볐다. 홍준표 시장은 "올해부터 이례적으로 산업 부문 행사를 중앙부처와 함께 열게 됐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함께 지역 신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환경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윤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