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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와 김장호(왼쪽) 구미시장이 환영 만찬장에서 포옹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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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과 구미지역 기관단체장이 호텔금오산에서 열린 환영만찬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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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 13명이 경북 구미시를 방문해 왕산기념관의 할아버지 동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유공자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115주기를 맞아 국내외 후손 13명이 할아버지의 고향 경북 구미시를 찾았다.
구미시는 19~22일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캐나다, 미국에 거주하는 왕산 선생의 후손 10명, 국내 후손 3명 등 13명을 초청했다.
후손들은 20일 바른 유병원에서 건강 검진, 씨티 투어(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역사 자료관, 농심 구미공장,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마치고 호텔금오산에서 열린 구미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21일에는 왕산기념관 사당 경인사에서 열린 왕산 선생의 순국 115주기 제사와 추모 공연에 참석한 뒤 구미시 공설 숭조당을 찾아가 왕산 선생의 장남 허학의 차녀 허로자 여사를 참배했다.
왕산 선생의 손자 허블라디슬라브(72) 씨는 "구미시가 할아버지의 독립 정신을 100년이 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에 무한한 감사와 고마움을 느낀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 경인사에서 처음으로 할아버지 제사를 모신 왕산 선생의 증손녀인 허미라(미술가, 러시아)는 직접 그린 할아버지의 초상화 원본을 김장호 구미시장에 전했다. 친인척에게 왕산 선생의 모습을 듣고 그린 초상화는 왕산 기념관에 보관한다.
구미 임은동에서 태어난 왕산 허위(1855~1908) 선생은 청년기 유학과 경륜을 익혀 대한제국 시기엔 평리원 수반 판사와 재판장(대법원장), 비서원승(현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왕산 선생은 1905년 전국 의병 거병에 동참해 전국 의병장과 연합한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하다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허위의 맏형 방산 허훈(애국장)은 허위 선생이 거의할 때 가지고 있던 토지를 팔아 독립군 자금을 지원하고 진보 의병장으로 참전했다. 셋째 형 허겸(애국장)은 만주와 노령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 모집 활동에 나선 사촌 허필(건국 포장), 허위 선생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장남 허학(애국장), 임청각 종부이면서 독립군 어머니라고 불린 재종손녀 허은(애족장) 여사도 있다.
왕산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헌신한 독립운동 3대 명문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나라 사랑과 애국에 몸을 바친 왕산 선생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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