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도시가 조성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입주 공공기관들의 지역사회 안착은 요원한 실정이다. 이대로라면 혁신도시를 통한 수도권 인구유입과 지역발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에 지역민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혁신도시가 제 기능을 못 하는 근본 원인은 입주 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 의지가 부족한 탓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지적은 대구 혁신도시 내 9개 공공기관 모두에 해당된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가스공사의 지역 기여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게 문제다.
양금희(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지역경제 기여도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가스공사가 대구지역 업체와 체결한 공사·용역·물품 계약은 53건, 115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계약 금액(2조3천404억원)의 0.49%에 불과하다. 수도권 업체 몰아주기 관행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계약 행태다. 가스공사의 지역 홀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언론홍보비 33억원 중 대구경북 매체에 배정한 금액은 고작 4%였다. 가스공사가 기업·대학·연구소에 지원하는 연구개발(R&D)예산 역시 대구경북 몫은 10% 남짓이다. 또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대구지역 산·학·연 협력사업과 사회공헌 예산마저 대폭 축소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낮은 지역 기여도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부터 지역 상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개선될 조짐은 없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12조원에 부채비율도 500%나 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방만 경영 탓이기에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외면하는 빌미가 돼선 안 된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도 가스공사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양금희(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지역경제 기여도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가스공사가 대구지역 업체와 체결한 공사·용역·물품 계약은 53건, 115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계약 금액(2조3천404억원)의 0.49%에 불과하다. 수도권 업체 몰아주기 관행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계약 행태다. 가스공사의 지역 홀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언론홍보비 33억원 중 대구경북 매체에 배정한 금액은 고작 4%였다. 가스공사가 기업·대학·연구소에 지원하는 연구개발(R&D)예산 역시 대구경북 몫은 10% 남짓이다. 또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대구지역 산·학·연 협력사업과 사회공헌 예산마저 대폭 축소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낮은 지역 기여도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부터 지역 상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개선될 조짐은 없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12조원에 부채비율도 500%나 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방만 경영 탓이기에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외면하는 빌미가 돼선 안 된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도 가스공사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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