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소산 박대성 화백 '소산 수묵 : 개방과 포용' 전시회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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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6 17:03  |  수정 2023-10-27 08:54  |  발행일 2023-10-26
소산의 수묵화 경지와 미술계에 미치는 영향 짚어보는 전시

28일부터 내년 6월 16일까지 박대성관 1~5관에서 전시
경주솔거미술관, 소산 박대성 화백 소산 수묵 : 개방과 포용 전시회
소산 박대성 작 '코리아 판타지', 솔거미술관 소장.
경주솔거미술관, 소산 박대성 화백 소산 수묵 : 개방과 포용 전시회
소산 박대성 화백 '소산 수묵 : 개방과 포용' 전시회 포스타.
경북 경주솔거미술관 소장 작가인 소산 박대성 화백이 이룬 수묵화의 경지와 그의 그림이 미술계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경주 솔거미술관은 28일부터 내년 6월 16일까지 '소산 수묵 : 개방과 포용' 전을 박대성관 1~5관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199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한데 모은 40점의 작품으로 이뤄지며, 임서(臨書)와 소산체(蕭散體)를 연구한 수작이다.

올해 석굴암과 불교 최고의 교리를 해석해 그려낸 미발표작 '인드라망'도 전시된다.

박 화백은 자유로운 필치로 붓을 운용하기 위해 이름난 화가의 먹선을 따라가며 그들의 호흡과 흐름을 배우는 임서를 오랜 시간 수행했다.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현재도 하고 있다.

그의 독창적인 수묵 화법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1996년에 그려진 '천년 배산'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천년 배산'은 과거의 법도와 기법을 중시하는 수묵의 세계에서 기법과 정신이 완전히 다른 서양화의 관점과 동아시아 3국의 수묵 기법이 융화돼 구현됐다.

전통을 지키되 창조를 위한 개방과 포용이 그림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천년 배산'은 과거의 한국화와 달리 완전히 새로 그려진 그림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다가온다.

이는 오랜 임서 등으로 얻어진 단단한 기초와 다른 장르의 기법을 포용하고 적용하는 실험적인 작가정신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부단한 노력과 포용으로 현재의 소산 수묵을 완성했다. 그리고 한국 수묵화의 대가이자 대표 작가로서 유럽과 북미 등을 순회하며 소산 수묵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김성조 사장은 "한국 수묵화의 대표작가인 소산 선생의 독창적인 수묵 화법이 드러나고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소산 선생의 수묵에 대한 집념과 정신을 작품을 통해 느끼고, 자신을 통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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