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령총·서봉총 금제 허리띠'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보물 된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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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  수정 2023-10-31 14:09  |  발행일 2023-11-01 제10면
문화재청, 30일간 각계 의견 수렴 후 지정 여부 확정
경주 금령총·서봉총 금제 허리띠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보물 된다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 문화재청 제공
경주 금령총·서봉총 금제 허리띠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보물 된다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문화재청 제공>
경주 금령총·서봉총 금제 허리띠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보물 된다
안동 선찰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신라 시대 주요 유물인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 '경주 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 '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 등을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31일 예고했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금령총 출토 금제 허리띠'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발굴한 금 허리띠로, 금령총에서 나온 주요 유물 중 하나다.

이 허리띠는 꾸밈 장식의 크기가 작은 편인데,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드리개 장식보다 길이가 짧아 무덤 주인을 미성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덤 속 부장품 가운데 특이한 금제 방울이 들어 있어 '금령총'이라 부른다.

또 다른 고분인 서봉총에서 1926년 발굴한 금 허리띠는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유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드리개 장식 대부분이 금제로 이루어져 있고,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금제 허리띠 중 드리개 길이가 가장 길어 예술적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 유물은 신라의 금제 허리띠 제작 기술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봉총은 스웨덴의 한자인 '서전(瑞典)'의 ‘서' 자와 봉황의 ‘봉’ 자를 합쳐 지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을 방문한 스웨덴의 왕자가 봉황 장식의 금관을 발굴해 별칭을 붙였다.

안동 선찰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도 보물 지정 예고에 포함됐다.

조성 발원문에 따르면 선찰사 불상은 광해군 부인 유씨(장열왕비·1576∼1623)가 왕실의 비빈(妃嬪)이 출가하던 자수사·인수사에 봉안하기 위해 만든 불상 중 하나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동종'의 국보 승격을, ‘청자 음각앵무문 정병(淨甁)’과 조선의 개국공신인 복재(復齋) 정총(1358∼1397)의 유고 시문집인 '복재선생집'의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각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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