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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지음/KBI/366쪽/ 2만5천원 |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 관련 논의와 행동이 본격화되면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구와 인류의 위기에서 촉발된 ESG 이슈와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경영 및 투자에 화두가 된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이 책은 이러한 ESG 이슈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ESG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ESG 관련 가치평가와 공시 내용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투자자,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ESG에 대한 내용을 수록해 눈길이 간다.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의 삶에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염과 폭우, 강추위 등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거나 죽고, 이는 기업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주요 선진국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탄소국경세 등 새로운 무역장벽을 도입하고 각자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각 조직의 관리자에게도 ESG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필수인 시대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ESG 활용은 매우 제한적이다. 저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ESG가 대두되고 있지만 그 활용 방법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ESG 관련 이슈들이 리스크 관리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저자는 10장에 걸쳐 ESG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를 돕는 데 주력한다. 회계학자로서 ESG 이슈는 측정과 공시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그 범위는 경영학 각 분야와 연결돼 있고 나아가 환경, 생태학, 기상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과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도 덧붙인다.
저자 손혁은 계명대 회계학전공 교수이자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으로서 공기업 경영평가위원, 한국회계학회 회계저널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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