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 멸종위기 야생식물 '자주땅귀개' 2년 만에 개화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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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9 14:55  |  수정 2023-11-09 14:59  |  발행일 2023-11-09
무더운 여름 이겨내고 푸른 자줏빛 꽃망울 틔운 희귀 습지식물
경주국립공원, 멸종위기 야생식물 자주땅귀개 2년 만에 개화
끈끈이주걱.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경주국립공원, 멸종위기 야생식물 자주땅귀개 2년 만에 개화
자주땅귀개(파란색), 땅귀개(노란색), 이삭귀개(분홍색).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자주땅귀개가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일원 습지에 2년 만에 개화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습지의 수분 공급이 어려워 자주땅귀개를 볼 수 없었다.

올해 경주지역은 지난해보다 강수일수가 20일 이상이고, 강수량은 370㎜로 자주땅귀개의 생육 조건이 양호해졌다.

자주땅귀개는 현삼목 통발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산지 습지에 드물게 분포하며 땅속줄기에 포충낭이 달려있어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자주땅귀개는 우리나라에서도 제한된 일부 습지에 서식하고, 세계적으로는 중국·일본·동남아·호주·태평양 일대 섬 등지에 분포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기준 국가 생물적색목록 취약(VU)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강순성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자주땅귀개 등 이삭귀개, 땅귀개, 끈끈이주걱 등 희귀식물이 분포하는 습지 일원은 2015년부터 국립공원 특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지속해서 모니터링으로 보호·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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