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화물터미널 '합의', 이제 사업 속도에 일로매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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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4  |  수정 2023-11-14 07:01  |  발행일 2023-11-14 제23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어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도지사의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요청을 원 장관이 수용한 것이다. 두 사람의 합의는 '이(李)-원(元) 회동' 직후 열린 국토부·국방부·대구시·경북도 관계자 회의에서도 대강의 조율을 거쳤다. 최근 관련 지자체 간 불거졌던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이 이로써 종식된 셈이다. 이제 '2026년 상반기 행정 절차 완료' '2030년 개항'이란 신공항 로드맵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신속 추진하는 일만 남았다.

이 도지사의 제안을 대구시가 통 크게 수락한 것이 변곡점이었다. 두 자치단체 간의 합의는 국토부·기재부·국방부의 긍정적 검토를 유도했다. 화물터미널은 군위와 의성에 각 1개씩 설치하게 됐다. 여객터미널에 인접한 기존 군위 쪽 화물터미널 입지에는 '벨리카고용', 의성 항공물류단지 인접 입지에는 첨단제품·콜드체인 등을 취급하는 '화물전용기용'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도는 의성 쪽 화물터미널의 부지와 기반 시설은 정부에서 맡고, 나머지 터미널 건설 등 시설 공사와 운영은 항공사나 물류 회사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하면 화물터미널을 추가 설치해도 많은 예산이 들지 않게 된다.

TK신공항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시간이 곧 돈이고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활주로·계류장·터미널·접근도로 예타 면제' '연계 간선망, 국가 상위계획 반영' 등 최근 정부의 공언이 허언이 돼선 안 된다. '화물터미널 논란'이란 걸림돌을 걷어낸 만큼 이제 TK신공항 사업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속도를 내는 일에 일로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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