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시장 선점 '해외 연계-국내 개발' 투트랙 전략 필요"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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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4  |  수정 2023-11-14 07:21  |  발행일 2023-11-14 제3면
대구시 'UAM 신산업 육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UAM 시장 선점 해외 연계-국내 개발 투트랙 전략 필요
1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대구형 UAM(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상도. 〈대구시 제공〉

대구형 UAM(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구시 용역의뢰를 받은 전문기관들은 대구를 UAM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선 '해외 연계형'과 '국내 개발형'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부적으론 대구경북신공항(2030년 개항목표) 인근에 'UAM 관련 파트너사 유치단지 조성'과 '산·학·연·관 UAM 융합기술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항공기운항산업에서 UAM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세계적으로 UAM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대구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UAM은 대구시의 5대 신산업 중 한 분야다.

외국기업 투자로 기술력 확보
제조 분야 경쟁력 끌어올려야

지역 차부품·소재기업과 협력
신공항 인근에 유치 단지 조성
산학연관 기술지원센터 설립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1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UAM산업 육성 전략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KAIST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대구가 UAM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해외 UAM 업체 투자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파트너사를 유치해 제조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UAM 기체 개발이 가능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 유치를 통해 대구 제조사들과 연계하고 국내 UAM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도 전했다. 국내외 완제기 제작사를 기반으로 부품(소재) 제작사 간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익성이 날 수 있는 시장에 조기 진입하려면 군수용 UAM 개발을 1차 타깃으로 잡고, 민수용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특별 인증'을 통해 수출이 가능한 동남아·중동의 UAM 방산시장을 선점한다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 자동차부품·제조 산업의 업종 전환을 통한 UAM 기체 제조 및 부품 구성요소 분석 가능성 △자동차부품·소재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제시했다. 지역 차부품사와 연계해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에 'UAM 파트너사 유치 단지'를 조성하고, 지역대학에서 UAM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면 대구의 신산업 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UAM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및 재원 조달 방안은 초기와 중장기로 나눠 제안했다. 초기엔 국가교통 R&D 기획사업이나 국토교통부 혁신펀드 등 지원과 지자체 매칭으로 재원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용역수행 기관들은 국토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와 국토교통연구기획,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국토교통 혁신펀드 등을 추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구시의 자체 예산과 서비스 제공자와의 협력을 통한 재원 조달방식을 권고했다. 버티포트(UAM 수직이착륙장) 지역 선정·구축과 민간 사업자 공모를 통한 신공항 노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산·학·연·관 UAM 융합기술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책 추진 일관성 강화, 기업지원 통합플랫폼 구축,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을 위해서다. 이미 국내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여러 기업이 UAM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 펴낸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 따르면 UAM은 203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규모는 154억달러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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