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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영 '유산수(遊山水)'<동원화랑 제공> |
동원화랑 앞산점은 오는 12월8일까지 신산수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변미영 작가의 '변미영'展(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변 작가는 산과 봉황, 모란 등 3개의 조형 언어를 주된 오브제 삼아 나비가 화면 속을 날아다니는 '유산수(遊山水·산수에서 노닐다)' 시리즈 신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연작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의 '유산수' 시리즈 보다 더 또렷해진 작가의 인식을 담았다. '이상향'이라는 작가만의 염원을 향한 고된 작업을 통해 점·선·면이라는 조형 요소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해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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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영 작가가 자신의 유산수 시리즈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
변 작가는 "노동집약적 작업 과정은 나에게 '신성'을 선사한다. 수련과 같은 이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와유(臥遊·누워서 유람한다)의 즐거움이다. 산수에 직접 가지 않아도 화면 안에서 무릉도원을 자유로이 넘나들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그림 속 유토피아에 들어오셔서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 작업을 통해 인간 생명의 본질적 면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재생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원화랑 관계자는 "몽환적인 색감과 유니크한 봉황, 그리고 화폭에 가득한 모란까지 한 작품만 바라봐도 한 편의 옛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 속에서 함께 노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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