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블랙아이스'로 불리는 겨울철 도로 위 살얼음은 '침묵의 암살자'에 비유될 정도로 무섭고 고약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영하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시작될 무렵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살얼음이 낀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정도 미끄럽다.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피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추돌사고 등 2차 피해의 위험이 커서 사상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노면 상태를 파악하는 운전자의 인식에 오류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상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노면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왔다 갔다 하는데 상당수 운전자는 영상의 도로 컨디션만 입력한다는 것. 실제로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결과, 운전자의 절반은 살얼음 위를 주행하면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노면이 언 상태에서의 교통사고는 마른 노면에 비해 20배 정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경북에서는 블랙아이스 관련 교통사고가 249건 발생, 18명이 숨지고 38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사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블랙아이스 관련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국은 운전자의 주의가 관건이다. 살얼음은 터널 출입구를 비롯, 교량 인근이나 그늘진 산모퉁이 도로 등지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대에 응달진 도로 구간을 운행할 때는 더더욱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장준영 논설위원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노면 상태를 파악하는 운전자의 인식에 오류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상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노면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왔다 갔다 하는데 상당수 운전자는 영상의 도로 컨디션만 입력한다는 것. 실제로 스웨덴에서 진행된 연구결과, 운전자의 절반은 살얼음 위를 주행하면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노면이 언 상태에서의 교통사고는 마른 노면에 비해 20배 정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경북에서는 블랙아이스 관련 교통사고가 249건 발생, 18명이 숨지고 38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사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블랙아이스 관련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국은 운전자의 주의가 관건이다. 살얼음은 터널 출입구를 비롯, 교량 인근이나 그늘진 산모퉁이 도로 등지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대에 응달진 도로 구간을 운행할 때는 더더욱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장준영 논설위원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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