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많은 변화를 불러온다. 좋든 싫든 생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농작물 재배환경이나 어류 분포 등도 예외가 아니다. 재배 한계선이나 남·북방 한계선이라는 구분이 별다른 의미를 가지지 못할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현재 사과생산량은 경북이 전국을 대표하고 있으나 재배선은 점점 북상 중이다. 10~20년 후에는 강원도가 주산지 타이틀을 가져갈지도 모를 정도로 기후변화의 위력은 대단하다.
경북의 평균기온은 지난 45년 동안 0.63℃ 올랐다. 기간과 수치를 감안하면 거의 변화가 없다는 체감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모양이다. 아열대기후로 변화하는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낯설었던 농작물이 하나둘씩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작목에 대한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까지 한라봉·레드향·애플망고 재배기술 매뉴얼을 제작 및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황금향 보급에 나섰다.
아열대성 작물 재배는 11월 말 현재 경북도내 18개 시·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재배가 적합하거나 가능한 아열대 작물을 선정, 최저온도 분석이나 적정 착과량에 대한 연구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울릉도 연안에서 열대성 어류 파랑돔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농작물이든, 어류든 기온상승에 따른 변화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경북의 평균기온은 지난 45년 동안 0.63℃ 올랐다. 기간과 수치를 감안하면 거의 변화가 없다는 체감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모양이다. 아열대기후로 변화하는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낯설었던 농작물이 하나둘씩 등장해 눈길을 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작목에 대한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까지 한라봉·레드향·애플망고 재배기술 매뉴얼을 제작 및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지닌 황금향 보급에 나섰다.
아열대성 작물 재배는 11월 말 현재 경북도내 18개 시·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재배가 적합하거나 가능한 아열대 작물을 선정, 최저온도 분석이나 적정 착과량에 대한 연구와 함께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울릉도 연안에서 열대성 어류 파랑돔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농작물이든, 어류든 기온상승에 따른 변화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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