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실질소득이 사실상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가 위축되고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율 역시 바닥을 맴돌고 있다. 불황의 늪이 깊어질수록 서민들과 중소기업·자영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악재 때문에 조성되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개별 노력이 필수다. 여기에 정책적인 지원책이 병행되면 상승효과를 불러온다. 이는 튼튼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책무이기도 하다.
대구경북지역의 법인 파산신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올해 1~10월 대구지방법원에 접수된 파산신청은 178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1건에 비해 300% 이상 폭증했다. 부산회생법원(59건)이나 인천지법(57건)보다 훨씬 많다. 대구경북지역의 법인파산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에 취약한 데다, 금리 상승 및 이자 부담 가중이 겹치면서 더 이상 견딜 여력이 없어진 탓이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은행의 지난 9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각각 58조3천767억원과 32조643억원으로 나란히 증가했다. 대출금리도 13개월 연속 5%를 웃돌고 있어, 늘어난 이자 부담 때문에 부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금리·환율·유가 등 이른바 '3고(高)현상'은 대단한 악재다. 그동안 적지 않은 지원정책이 시행됐으나, 변화한 상황에 따라 효율성을 극대화할 정책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법인 파산신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올해 1~10월 대구지방법원에 접수된 파산신청은 178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1건에 비해 300% 이상 폭증했다. 부산회생법원(59건)이나 인천지법(57건)보다 훨씬 많다. 대구경북지역의 법인파산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에 취약한 데다, 금리 상승 및 이자 부담 가중이 겹치면서 더 이상 견딜 여력이 없어진 탓이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은행의 지난 9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각각 58조3천767억원과 32조643억원으로 나란히 증가했다. 대출금리도 13개월 연속 5%를 웃돌고 있어, 늘어난 이자 부담 때문에 부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금리·환율·유가 등 이른바 '3고(高)현상'은 대단한 악재다. 그동안 적지 않은 지원정책이 시행됐으나, 변화한 상황에 따라 효율성을 극대화할 정책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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